대한화장품협회 이명규 전무가 공식 취임한 가운데 새로운 지도체제에 거는 업계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협회가 국내외 화장품 시장과 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조직운영을 통한 회원사 공동이익 실현에 중점을 둔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협회 예산과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감하는 정책을 발굴, 정부에 전달하고 제도화하는데 회무의 초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장품협회 중점 추진 사업으로는 산하 위원회 통폐합 한 새로운 협의체 신설, 회원수 확대, 지역별 협의체 운영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을 꼽는다.
현재 협회 위원회수는 중국위원회, 소비자위원회, 화장품광고자문위회, 중국제도위원회, 의약외품 TFT, 나고야의정서 TFT 등 무려 16개에 이른다.
이들 위원회 중 화장품 광고자문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위원회는 개최 횟수가 많고 회원사 참여도 활발한 반면 퍼머넌트위윈회 등 일부 위원회의 경우 연간 회의 개최횟수와 빈도가 적어 유명무실한 위원회도 있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중국위원회와 중국제도위원회, 화장품제도위원회 등 유사 위원회를 통합하고 소비자위원회와 화장품 PL센터 분쟁심의위원회 등 이슈가 중복되는 위원회의 경우 하나의 위원회로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 중심으로 위원회를 개편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장품 연구개발, OEM ODM, 원료, 부자재, 임상실험 등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분야별 위원회 구성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이들 업계 의견도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화장품협회 회원수도 일본화장품협회와 비교된다는 여론이다. 현재 화장품협회 회원수는 190여개사로 식약처에 등록된 화장품 제조업체 1,745개사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4,840곳 등 총 6,585개 업체수와 비교할 때 회원 가입율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3,000여곳에 이르는 전체 화장품 제조업체 중 1,000여개 기업이 일본화장품협회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회원수 가입 확대를 위한 업무도 비중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별 협의체 운영 필요성도 제기된다. 화장품 제조업체가 지방에도 소재한 만큼 지역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화장품협회가 본부 역할을 맡아 의견을 취합해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원사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등 지역별 화장품 협의체가 구성 운영되는 등 일본화장품협회 자체가 연합회 성격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한화장품협회와 운영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협회가 앞으로 중소기업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회원사 목소리에 귀기울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감하는 정책추진으로 명실상부한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제하고 “복지부와 식약처 등 정부는 물론 소비자단체와의 교류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회원사들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둔 업무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