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화장품주의 고공행진 현상에 대해 “중국 온라인 시장 증가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맞물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에서의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몇 년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화장품 관련 주가들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큰 오름세를 보여왔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급등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이 그 이유다.
▲ 산성앨엔에스(차트 : 네이버 금융). |
특히 눈에 띄는 화장품 기업은 연초 대비 310%가 오른 산성앨엔에스다. 4월 21일 기준 98200원을 기록한 산성앨엔에스는 작년 연초(3640원) 대비 무려 2800% 성장했다.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기록하면서 매출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은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8.6%가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 중국 화장품과 마스크팩 시장이 앞으로도 큰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산성앨엔에스의 실적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모레퍼시픽(차트 : 네이버 금융). |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황제주’로 떠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초 230만원선에서 4월 현재 400만원을 넘어서면서 75% 신장했다. 중국에 집중 투자하면서 매출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목표주가를 540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LG생활건강도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가가 연초 대비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영억이익은 39.1%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후’ 브랜드가 요우커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면세점에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해 LG생활건강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시기로 향후 몇 년간은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올라감에 따라 OEM ODM 업계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그 중 코스온과 코스맥스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한국콜마는 비교적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우량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코스온(차트 : 네이버 금융). |
코스메틱 전문업체 코스온의 주가는 연초 13000원대에서 현재 4만원으로 200% 가까이 올랐다. 지난 1월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신규 품목과 네이처리퍼블릭 물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부터 CJ오쇼핑에 판매되는 아가타 화장품 매출과 관계자 미즈온의 중국 쥐메이와의 계약으로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나 올해는 코스온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의 주가는 1월 2일 43650원에서 최근 70000만원이 넘어서며 60% 이상 증가했으며, 코스맥스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승해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국내 매출이 10~12%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각 중국법인 매출이 50~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국내와 상해의 공장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 차트 : 네이버 금융. |
이외에도 에이블씨엔씨(43%), 코리아나화장품(180%), 한국화장품(235%), 제닉(95%) 등 화장품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이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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