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세가 보건산업 제조업체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연구개발비 집약도는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4일 발표한 ‘국내 보건산업 제조업체 연구비 및 연구인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최근 5년간(2007~2011년) 연평균 연구개발비는 13.4% 증가한데 비해 화장품산업은 23.4% 급증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11.9%)과 의약품산업(12.0%) 의료기기산업(11.0%)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경제불황으로 모든 산업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도 화장품산업의 성장세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건산업 및 제조업 연구개발비 추이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각 년도 |
연구개발비를 재원별로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보건산업 전체에서 자체부담이 90.0%(1조4,41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정부재원 9.9%(1,559억 원), 공공재원, 민간재원, 외국재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민간·외국재원의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2011년 보건산업 연구개발비 재원별 현황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2012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
이 가운데 화장품산업은 자체부담 연구비가 95.1%(2,603억 원)를 차지해 타 산업에 비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증가해온 보건산업 자체사용 연구개발비 집약도 측면에선 의료기기 8.17%, 의약품 4.8%인데 비해 화장품은 2.8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부담 연구비 비중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부담이 연구개발 집약도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연도별 자체사용 연구개발비 집약도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각 년도 |
연구개발비의 단계별 분포에서는 개발 65.3(1,709억 원) 응용 26.9%(705억 원) 기초 7.8%(20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용도별 분포에서는 신제품·공정 개발 비중이 62.2% 기존제품·공정 개선 비중이 37.8%로 조사돼 타 산업에 비해 기존제품·공정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자체사용 연구개발비 단계별 비중 (단위 : 억 원, %)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2011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
2011년 자체사용 연구개발비 용도별 비중 (단위 : 억 원, %)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2011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
화장품산업의 연구인력의 성별은 타산업에 비해 여성연구원의 비중(44.7%)이 높았고, 이학 분야(48.9%)를 전공한 석사(50.0%) 출신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보건산업별 전공별 연구원 분포 (단위 : 명, %)

▲ 자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KISTEP, 2011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
* 연구개발 집약도(%) = 연구개발비/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