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2016년 중국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업계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가율의 감소 폭이 점차 축소되고 중국 정부가 각종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따라 일부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월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6년 12월 사회소비재 매출 총액과 산업별 통계치를 발표하며 2016년 전체 중국 사회소비재 총액이 33조2,316억 위안(약 5,673조원)에 달했고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2월·12월 사회소비재 매출 총액·증가율 수치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
이 중 화장품 매출 총액은 2,222억 위안(약 38조원)으로 전년 대비 8.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매출 총액 2,000억 위안을 웃돌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전년의 8.8%보다 0.5%p가 감소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사회소비재 매출 증가율 가속화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수혜를 주고 있다. 2016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6.7%로 이 중 2016년 중국 사회소비재 매출 총액은 전체 GDP의 44.7%를 차지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0.8%p가 상승한 것으로 중국 GDP 성장률이 점차 사회소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국은 "화장품 업계는 이번 통계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16년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8.3%로 전체 사회소비재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고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중국 화장품 매출 월별 증가율 추이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
다만 "2016년 12월 화장품 매출 총액이 22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의 증가율을 기록해 연내 최고치에 달했고 전체 소비재 매출 증가율 중 4번째로 높았다. 또 화장품 연 매출 증가율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업계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감소했다"며 "2013년~2016년 기간 중국 화장품 매출 총액의 연도별 증가율은 각각 13.3%, 10.0%, 8.8%, 8.3%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 10월 중국 재정부가 '화장품 수입 일환 소비세 조정에 대한 통지'를 발표함에 따라 많은 화장품 기업이 일부 제품의 소매가격을 인하했다"며 "이에 정부의 정책 변화가 화장품 업계에 최종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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