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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홍콩소비자위원회, 수입 화장품 품질 관리 강화

한국기업, 제품 안전성 특히 신경써야

▲ 홍콩 소비자위원회 샘플검사 결과. (출처 : SCMP)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홍콩소비자위원회의 수입 화장품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관련 기업은 제품의 안전성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항인 홍콩의 화장품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화장품 기업이 다른 국가보다 손쉽게 진출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별도의 공식 화장품 관련 법규가 없어 기업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공식 법규가 없는 대신 화장품 성분, 라벨링 등에 대한 샘플 검사가 종종 이뤄지고 있다.

6월 14일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최근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진행한 수입 마스크팩, 로션 샘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안정성에 특히 신경 쓸 것을 한국 수출 기업에 당부했다.

홍콩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위원회는 수입 마스크팩과 로션에 대한 샘플 검사를 최근 진행했고 그 결과 마스크팩 가격과 품질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샘플 검사 결과 가격이 높은 마스크팩의 품질, 효과가 저렴한 제품보다 뛰어나지 않았다"며 "3.10~108.30홍콩달러 사이로 형성된 마스크팩 40여 개를 검사한 결과 단 7개 제품만 효능·고객 평가에서 별점 5점 만점 중 4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별점 4점을 받은 제품 7개 중 5개가 장당 20홍콩달러 미만인 저렴한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들은 Utena, Mandom Barrier Repair, Leaders, Ettusais, Kracie Hadabisei의 상품이었다. 한국 스킨푸드와 일본 Beatymate 제품은 별점 2.5를 받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부 마스크팩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위원회 감독관은 "한 마스크팩 시트에서 형광 물질이 발견됐다. 형광 물질이 몸에 해롭다는 근거는 없지만 일부 형광 물질이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서 유통되는 62개 바디로션 중 57개 제품에서 라놀린, 향료, 방부제 등이 검출됐다.

Gilly Wong Fung-han 소비자위원회 위원장은 "검출된 방부제, 향료뿐 아니라 다른 성분도 피부 발진, 홍반,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의 인기 마스크팩은 대부분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이번 샘플 검사에서 한국, 일본 제품 중 일부는 영어,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 일본어만 표기돼 소비자가 사용방법, 사용시간, 사후관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게 했다.

장수영 코트라 홍콩무역관 담당자는 "소비자위원회 담당자가 유통기한이 미표기된 제품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제품의 투명성을 높이는 라벨링 법안 제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아직 규정된 홍콩 정부의 요구사항은 없지만,화장품 수출 기업은 소비자의 제품 이해력을 높이도록 영문과 중문의 라벨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對홍콩 수출 제품 라벨링 표시 권고 사항

▲ 자료 출처 : 코트라 홍콩무역관.

또 "위원회가 소비자에게 제품의 사전 테스트를 권고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사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낱개 판매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  Sasa, Mannings, Bonjour 등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은 대부분 10개의 묶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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