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브랜드숍이 국내에 첫 오픈된 후 11년만에 전국 매장수가 4,500여개에 다다르며 시장 규모 3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채널에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을 밀어내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은지 10년만의 일이다.
초기 미샤의 3,300원의 신화로 시작된 브랜드숍은 더페이스샵과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등의 진입으로 시장규모가 날로 커졌으며 이니스프리와 바닐라코,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의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판채널의 확고한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전문점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 등의 등장으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원브랜드샵과 멀티 브랜드샵, 화장품전문점 등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시장구도를 형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H&B숍과의 양적, 질적 경쟁도 예상되고 있어 시판채널의 패러다임이 브랜드숍으로 지속되는가? 아니면 H&B숍 등 새로운 대안숍으로 변환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현재 브랜드숍은 더페이스샵과 미샤의 양강 체제하에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중간그룹, 더샘과 잇츠스킨, 바닐라코, 홀리카홀리카 등의 하위그룹, 어퓨와 VDL, 디어베리, 새라네나 등의 신규 그룹간 물고 물리는 접전속에 매출성장과 매장확대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페이스샵은 매장수가 1,025개에 이르고 매출규모가 3,000억이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매장확대 전략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제품 양산을 통한 소비자 끌어안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매장 외형 확대보다는 매출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며, 기획상품과 히트상품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샤는 매장수가 609개이고 매출규모도 3,000억이 넘기 때문에 무리한 매장확대 전략 보다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명품 브랜드와의 컨버전스를 통한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2의 브랜드숍인 어퓨의 매장 확대를 통해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천연 컨셉을 지향한 브랜드숍의 확대전략을 견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현재 646개의 매장을 확보했고, 올해에도 매장확대 전략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랜드숍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1차 소비자인 매장 점주들의 확고한 지지속에 더페이스샵과 미샤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돌풍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스킨푸드는 503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고, 안정속에 견고한 성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할인경쟁의 발발로 브랜드숍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대대적인 할인 보다는 CRM강화를 통해 다른 브랜드숍과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450개의 매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점당 매출이 다른 브랜드숍에 비해 높고 에뛰드만의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인 바닐라코와 투쿨포스쿨, VDL의 공세를 막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일층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427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이니스프리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확연하게 떠오르는 브랜드숍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할인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전략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견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357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매장 확대를 통한 외형을 넓혀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포화된 시장구조와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과의 차별화된 아이덴티가 부족한 점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더페이스샵과 미샤 등은 아시아 권역 등 해외시장에 확고한 기지 마련이 구축되어 있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은 그렇지 않은 점을 감안, 해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더샘과 잇츠스킨은 각각 125개의 매장과 1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위 브랜드숍의 철저한 방어벽에 막혀 외형 확대와 매출 성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점을 감안한 차별화된 마케팅 영업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각 브랜드숍들이 자기만의 확고한 아이덴티를 확립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만큼 확고한 아이덴티 정립과 1차 소비자인 매장 점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닐라코, 홀리카홀리카, 투쿨포스쿨, 에스쁘아, 어퓨, VDL 등 후발주자들은 상위 브랜드숍의 지속적인 할인경쟁과 트렌드한 제품출시 등에 맞서 자기 브랜드숍만의 확고한 컬러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1차 소비자인 매장점주를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각 브랜드숍의 올해 고민은 치열한 할인경쟁으로 인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독창적인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용량 사이즈 제품 출시 등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패턴을 고려한 제품전략을 펼치더라도 자신만의 전략이 아닌 모두의 전략으로 변환되는 시장 분위기상 정책 마련과 실행에 어려움이 높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브랜드숍의 매출규모는 멀티 브랜드숍 등을 포함한 추정치로 원브랜드숍의 매출규모는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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