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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세일경쟁 시판채널, 제2의 조정기 오나?

선넘어선 출혈 할인판매 브랜드숍 뒤업는 후폭풍 지적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원 브랜드숍, 멀티 브랜드숍 등의 세일경쟁 여파와 함께 1월 들어 급격히 떨어진 로드숍의 매출감소로 인해 또다시 시판채널이 제2의 조정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 브랜드숍의 세일경쟁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세일이 진행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며, 멀티 브랜드숍 또한 브랜드숍에 대응하는 방식이 세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H&B숍도 예외는 아니어서 단독세일, 특별세일 형태로 세일 전쟁에 합류한 상황이다.

 
특히 엔저와 외국 관광객 감소,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에 따른 까다로운 위생허가 등 해외에서의 여파가 국내 주요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며 매출악화를 가중시키고 있어 1~2년 안에 시판채널의 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판채널 조정국면의 시발점을 브랜드숍에서 찾고 있다. 시판채널에서 운영되는 브랜드숍 등의 점포수는 대략 1만1천여 개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포형태만 달라졌을 뿐 전체 로드숍의 규모는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판채널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탈과 점포 갈아타기 등의 형태로 제2의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 브랜드숍이 성장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5천여 개의 점포수에 달한 원 브랜드숍은 마케팅 툴을 활용한 소비자 유입 효과보다는 정규, 비정규 세일로 인한 소비자 유입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시판채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숍 간의 매장 교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원 브랜드숍은 더페이스샵,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선두 그룹과 더샘, 잇츠스킨, 바닐라코 등의 중간그룹, 홀리카홀리카, 투쿠포스쿨, 어퓨, VDL 등 하위그룹 등 20여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외부적으로는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툴을 개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탈하는 매장과 갈아타기 매장을 관리하고 신규 점포 오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선두그룹은 국내에서의 매장 확대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CRM 강화에 나서는 등 현재 상황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크지만, 창업 컨설팅 등에 나온 매물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문제는 중간그룹과 하위 그룹이다. 이미 시판채널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선두그룹을 추격하기 위한 자금 등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다른 원 브랜드숍과 차별화를 꾀하며 매장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선두그룹이 채널 내에서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동안 중간그룹과 하위 그룹은 시장에서 획기적인 승부수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도태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멀티 브랜드숍과 화장품전문점의 원 브랜드숍으로의 전환이다. 채널 내에서 확고한 매출과 성장 가능성이 동반되면, 이들의 원 브랜드숍으로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두그룹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경우에도 시장 내에서의 소문이 크게 영향을 끼쳐 급속한 성장발판을 마련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선두그룹의 원 브랜드숍에서 이탈하는 매장의 전환이다. 단지 이들의 경우에는 인테리어 지원과 매출보상 등 까다로운 조건을 걸고 넘어오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으로는 H&B숍에 대한 유통가의 기대감이다. 원 브랜드숍의 성장 한계와 멀티 브랜드숍, 화장품전문점의 어려움이 동반되면서 H&B숍을 새로운 돌파구로 보는 시각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 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 화장품전문점에서 얼마만큼 H&B숍으로 전환되는 가에 따라 H&B숍의 미래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 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 화장품전문점, H&B숍의 물고 물리는 변화 속에서 시판채널은 서서히 조정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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