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아시아에서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진 남성 탈모샴푸 ‘알페신(Alpecin)’을 만드는 닥터 볼프 그룹(Dr. Wolff Group)이 화장품 강자로 떠올랐다.

독일화장품산업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코스메틱나흐리히텐에 따르면, 닥터 볼프 그룹의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3억 유로를 넘어선 3억 9,000만 유로(한화 약 5,204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닥터 볼프 그룹의 대표 제품은 크게 화장품 분야(Dr. Kurt Wolff GmbH & Co. KG)와 의료 분야(Dr. August Wolff GmbH & Coz Arzneimittel)로 나뉘는데, 2개 부문 모두 지난해 4.0% 씩 성장했다. 이중 화장품 부문은 2억 2,300만 유로(한화 약 2,976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메틱나흐리히텐은 닥터 볼프 그룹의 성공 요인을 국제화와 신제품 개발, 디지털화로 꼽았다. 닥터 볼프 그룹의 외국지사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6,700만 유로(한화 약 894억 원)를 기록했으며 최근 알바니아와 조지아, 캄보디아, 코소보, 몽골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했다. 이로써 닥터 볼프 그룹은 62개 국가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닥터 볼프 그룹의 해외 수출 비율은 2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바디케어세제산업협회(Der Industrieverband Körperpflege und Waschmittel e.V)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바디케어에 약 138억 유로(한화 약 18조 4,130억 원)를 지출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머리카락과 피부, 얼굴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닥터 볼프 그룹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는 제품과 신제품 출시로 국내 매출은 4% 증가한 2억 4,250만 유로(한화 약 3,236억 원)를 기록했다.

닥터 볼프 그룹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 제품은 탈모방지용 남성용 샴푸인 '알페신 카페인(Alpecin Coffein) 샴푸'와 바기산(Vagisan), 플란투어(Plantur) 등이 있다. 알페신 카페인 샴푸의 ‘카페인’ 성분은 모근을 강화해 주고 조기 탈모의 원인이 되는 테스토스테론의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9세부터 쓰는 헤어 제품으로 알려진 ‘플란투어 39(Plantur39)’는 지난해 15%의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2017년 5,560만 유로(한화 약 743억 원)에서 2018년 6,400만 유로(한화 약 855억 원)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란투어 39’는 탈모 문제 특히 폐경기 탈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자연 추출물과 프로 비타민 성분이 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제품이다.

뛰어난 보습 기능으로 알려진 ‘리놀라(Linola)’는 지난해 독일에서 4%의 성장세를 보이며 4,270만 유로(한화 약 571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리놀라’ 제품은 피부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특히 건조하고 추운 겨울기간에 효과가 크다. 지난해에는 얼굴이나 몸에 바르는 제품 외에 두피 가려움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샴푸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리놀라’는 데이지 꽃 종류인 에키네이셔 뿌리 추출물과 리놀레산(Linolsäuren)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제품이다.

이 외에 여성 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바기산(Vagisan)’도 닥터 볼프 그룹의 베스트셀러다. 이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10년 동안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으며 호르몬 없는 크림과 유산균 질 정제 등 제품이 유명하다. 지난해 바기산 브랜드 매출액은 2,310만 유로(한화 약 309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