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화장품 원료전문기업인 엔에프씨(NFC)는 2월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엔에프씨는 지난 1월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80만주이고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200원~13,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184억 원 규모다. 엔에프씨는 이번 공모자금을 생산설비를 확장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기술력만 놓고 보면 '화장품 원료의 삼성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에프씨의 대표 원료는 수용성 세라마이드이다. 세라마이드는 사람 피부에 존재하는 자연물질로 일종의 기름 성분인데 세포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유해물질의 체내유입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주름방지와 노화방지, 피부기능 개선 효과도 크다. 업계도 이런 효과를 주목했으나 고함량 세라마이드를 적용한 제품은 만들지 못했다. 이를 국내 대형 화장품회사 L사가 성공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최근에는 대부분 화장품 회사들이 고함량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품질에 큰 혁명을 일으킨 고함량 수용성 세라마이드를 개발한 기업이 엔에프씨다. 2009년부터 L사에 처음으로 납품하기 시작해 2019년에는 L사의 수백개 협력사 중 동반성장 협력사 대상의 영예를 안을 정도로 중요한 파트너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엔에프씨는 세계 최초로 천연 식물성 고함량 수용성 세라마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자 시장을 지배하는 플레이어로 꼽힌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우리 이전에도 세라마이드를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던 곳은 있었다"며 "그러나 함량이 0.5%가 보통이었고 가장 높다는 것이 1% 정도였는데 우리는 40% 제품을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선보이면서 시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식물성 세라마이드는 우리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이다"이라며 "최종 사용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많은 기업들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엔에프씨는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연평균 30% 이상 외형을 키워왔다. 2009년 매출액이 10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3분기 239억 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엔에프씨는 국제 품질인증인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 ISO 22716, CGMP(미국 식약처 원료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보유해 국내외 기업들이 요구하는 제품 공급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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