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화장품 등 관련 주들의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춘절 시작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와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기준 확진자는 2,744명, 사망자는 80명이다. 유럽과 호주,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 단체 관광은 지난 1월 24일부터 중단된 상태이고 27일부터 모든 해외 단체 관광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국 현지에서 발생되는 매출 비중이 크거나 중국인 관광객 영향을 많이 받는 화장품 등 관련 소비재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이다.
주요 업체 중국 관련 매출 비중
NH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악재임이 분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관점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이고 아직 관련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주가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과거 사스(2002년~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례를 보면, 실제 질병 영향은 약 6개월 동안 지속됐고 중국인 인바운드 감소는 3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 조정은 2주~1개월간 집중됐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완화가 확인되는 시점에서 주가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 수준 이상으로 투자심리와 주가의 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실적 개선세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음에도 이번 이슈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업체(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중심의 매수가 필요하다고 NH투자증권은 제시했다.
사스 기간(2002년~2003년) 주가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춘절 시작 이후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주가는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발생된 시점부터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사례에서 2주에서 1달 사이 주가 조정이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적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이슈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업체들은 타이밍을 살펴봐야 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질병은 과거 사스(SARS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비교될 수 있다. 이들의 병원체는 모두 같은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지만 치사율은 4%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4.5%)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사스 발병환자는 8,422명이었다. 사스는 2002년 11월 첫 환자 발생 후 2003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됐으며 그해 7월 13일 미국에서 의심사례가 발생한 이후 추가 발병이 나타나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는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으며 12월까지 약 200일 동안 해당 이슈가 이어졌다. 당시 1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르스 기간(2015년) 주가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대두된 지난주(1월 23일 기준)에 전주(1월 17일) 대비 아모레퍼시픽 10.1%, 아모레G 8.8%, LG생활건강 4.1% 등 관련 소비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화장품업종 지수가 5.7% 약세를 보였다. 사스 발생 시점 때는 화장품 지수가 12%, 메르스 발생 때는 화장품 지수가 8% 하락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수치화된 매출 공개와 정량화된 수치 데이터들은 공개하고 있지 않아 답변이 어렵다. 아직 직접적인 매출 영향은 없으나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장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임산부와 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의 근무와 휴무시간을 조정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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