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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면세점 '코로나19' 직격탄 큰 피해 전망

하나금융연구원, 영향분석 보고서 "화장품, 유통업, 항공업, 호텔업" 등 소비재 산업 '타격'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의 경제적 영향력으로부터 안전한 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과 면세점 분야는 직접적인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는 산업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유통부터 제조업까지 전반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직격타를 받고 있는 산업은 유통업, 항공업, 호텔업,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으로 나타났다.

 

1.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                                             2.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중국법인 매출 의존도

 

 

화장품의 경우 코로나19의 최대 감염지역인 중국 우한시에서의 매출 비중은 크지 않으나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판매 의존도가 약 10%에 달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됐다.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상장사의 중국법인 매출 의존도는 201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를 상회하고 있어 중국법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LG생활생건강 등은 중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19'가 화장품 기업에 미치는 영향

 

 

국내 화장품 ODM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타 브랜드 화장품 기업과 대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화장품 기업으로의 수주 확대가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로 중국 화장품 소비가 감소하면 수주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화장품 업계의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온라인 매출 확대를 통해 매출 감소를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손 소독제, 항염과 항균 제품 등을 판매할 경우에도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1. 주요 화장품 기업의 면세점 채널 판매 비중                        2. 국내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
 

 

 

또 면세점 등 유통업의 약세가 화장품 매출과 이어지면서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은 면세점채널의 판매 비중이 매우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입국 감소는 면세점 채널의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화장품 기업의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 지난해 602만 명이 방한했다. 이러한 관광객의 입국이 막히고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 휴업이 반복되면 점당 매출 규모가 큰 면세점이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액 급증으로 최근 약 30%에 이르는 고성장을 야기한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의 발길이 끊기면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2015년 메르스 발발 당시에도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21.5%의 절반 수준인 10.7%로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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