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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포트] 로레알, '페어, 라이트닝' 용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미백에 대한 사회적 시각 변화' 존슨앤존슨, 유니레버와 비슷한 결정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전 세계 화장품 업계의 대표주자인 로레알은 스킨케어 제품에서 더 이상 '화이트, 화이트닝(white, whitening)’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코스메틱스 비즈니스(Cosmetics Business)에 밝힌 성명서에서 로레알은 110년 전통의 브랜드는 ’페어, 페어니스(fair, fairness)’, ‘라이트, 라이트닝(light, lightening)’를 포함한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이 제품군에서 두 가지 피부 미백 제품 라인을 판매 중단하기로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아 로레알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아시아와 중동에서 판매되는 '뉴트로지나 파인 페어니스(Neutrogena Fine Fairness)'와 인도에서 판매되는 '클린 앤 클리어 페어니스(Clean & Clear Fairness)'를 단종한다고 밝혔다.

 

로레알의 이런 결정은 영국-네덜란드 합작회사인 유니레버가 스킨케어 브랜드 '페어앤러블리(Fair & Lovely)'의 네이밍을 변경하기로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유니레버는 해당 브랜드명이 '아름다움의 전형'이라는 의미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Alan Jope) CEO에게 13,000개가 넘는 서명을 담은 진정서를 보내 이 브랜드의 판매를 완전히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영국과 웨일즈시의회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피부 미백 크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그것을 페인트 등을 제거하는 물질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았다. 바로 미백 크림에 흔히 함유되어 있는 금지된 독성 표백제 성분인 하이드로퀴논 때문이다. 하이드로퀴논은 여전히 많은 아프리카 나라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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