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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일본, '코로나19' 영향 소비행동 변화, '상품개발 방법' 달라지고 있다

'완벽한' 일본식 개발방법 탈피, 미완성 단계 상품 출시 후 개선, 온라인 신수요, 소매점 의견 확대수용 등 변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새로운 물결에 빨리 올라타는 곳은 어디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으로 인해 지금까지 상식으로 생각되고 있던 것이 무너지고 새로운 표준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화장품의 상품개발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이것은 상품개발의 본연의 모습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피부와 처방 등 보편적인 연구에 입각하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크게 바뀌는 것은 상품개발에 관한 사고방식인데 이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완성도를 높인 상품만을 판매하는 일본식 방법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국제상업은 8월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의사소통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상업은 지금까지와 같은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외에도 외출기회가 극단적으로 줄고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소비자의 기호가 세분화되고 있다.

 

즉, 많은 소비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기존의 제품 개발이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수요에 대해 각 제조업체는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를 위해 상품을 개발, 출시해도 실제로 일부의 소비자만 받아들이는 경우에는 그 상품개발은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그러나 그 상품을 개선하면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시행착오의 축적이 '집단'이 된다. 앞으로는 이것이 상품개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서 상품은 어느 정도 미완성인 상태에서도 일단 출시한 후에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개선을 거듭해 결국 완성도가 높은 상품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상품개발에 있어 비용절감과 PDCA(Plan(계획), Do(실행), Check(평가), Action(개선)) 사이클의 빠른 속도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일본식 화장품 개발방법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또 화장품 제조업체 한 간부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되고 있어 여기에 맞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온라인 회의 등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얼굴을 화면에서 자주 바라볼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면 지금까지 스킨케어 아이템 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남성이 BB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을 사용해 얼굴색을 보정하는 일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용 베이스 메이크업은 그 시장 규모가 적어 지금까지 블루오션이었지만 코로나19 재난을 계기로 각 회사가 이 변화를 주시함으로써 경쟁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틈새 시장이 주력 시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렇게 변화하는 핵심을 어떻게 붙잡아서 거기에 맞는 적당한 상품을 투입할 수 있는지 등을 항상 생각하는 가벼운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마스크 장기 착용, 새로운 피부고민 발생 '입가 케어 제품' 수요 증가

 

상품개발에서 소매점의 요구도 증가할 것 같다. A소매점 화장품 담당자는 "마스크 착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입가의 케어 제품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예를 들어 앞으로 다가올 습기가 많은 계절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면 여드름이나 모공 같은 피부 트러블이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은 확실하다. 또 외출자제로 대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얼굴 근육을 사용해 표정을 짓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메이크업도 입술보다 아이 메이크업에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며 마스크 착용 시에도 예쁘게 보이는 아이 메이크업 방법이나 제품들이 많아질 것 같다. 다만 눈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민감한 부위이므로 부담이 적은 메이크업 제품을 필요로 하며 손상을 케어하는 제품도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특정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개발단계에서 소매점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제품을 만들어가는 일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소매점이 파악하는 고객들의 새로운 고민을 어떻게 상품에 반영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는 열쇠가 된다.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제조업체 관계자도 있다. 일회용 마스크, 손 소독제, 핸드 워시 등 코로나19 대응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였지만 제2차 감염확산에 대비해 이러한 대응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거래처와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제조업체도 있다.

 

 

실제로 OEM 제조업체 등에서도 미용실과 인터넷 통신판매 계통의 제조업체 등 B2B(Business to Business)와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에 많이 보이는 사례이지만 거래처가 자사 고객의 충성도를 다지기 위해 인센티브 상품 등을 주문하는 일이 늘고 있다. 상품개발 자체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개발 상품만이 아닌 추가 부가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이런 서비스도 세트 상품으로서 상품개발의 큰 틀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은 상품개발 그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사고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것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따라 제조업체 모두에게 동등하게 기회가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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