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구매장소가 남성은 백화점, 여성은 화장품 전문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성 소비자는 화장품 전문매장을, 남성 소비자는 백화점을 자주 이용하는 등 유통 트렌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전국 15세 이상 1498명(여성 1000명, 남성 498명)을 대상으로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국내 소비자 화장품 인식도 조사’결과를 4월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장품 구매 장소 중 화장품 전문매장은 여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가 선호하고 남성은 10~20대층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30~40대층은 백화점에서의 구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경우 32%가 화장품 전문매장, 24%가 백화점, 15%가 원 브랜드숍, 12%가 방문판매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고, 남성은 30%가 백화점, 28%가 화장품 전문매장, 18%가 원 브랜드숍, 12%가 대형마트 등의 순으로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 원 브랜드숍 위주로 재편된 시판시장에서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원 브랜드숍을 중심축으로 시장이 좌지우지되는 것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는 화장품전문점이나 멀티 브랜드숍, H&b숍 등을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원 브랜드숍의 지나친 할인경쟁과 세일 여파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소비자의 발길을 멈추게 한 요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화장품 사용과 관련해서는 여성의 70%와 남성의 10%는 색조화장을 하고 있으며, 여성 중 약 10%는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한다고 발표됐다. 스킨, 로션, 세럼과 같은 기초 화장품은 여성이 3.2개, 남성이 2.3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자외선 차단제 등 기능성화장품은 여성의 83%, 남성의 56%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중복응답에서는 여성과 남성 모두 이상반응 발생을 꼽았다.
화장품 구매시 우려되는 사항
▲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여성의 71%와 남성의 78%가 이상반응을 염려했고, 여성의 67%와 남성의 64%는 성분의 안전성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66%와 남성의 54%가 기능성에 대한 허위·과대광고, 여성의 57%와 남성의 59%가 반품 등 거래와 관련된 소비자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가려움(여성 25%, 남성 27%), 따가움·화끈거림(여성 25%, 남성 28%)이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발표됐다. 기타 이상 반응은 여성은 여드름과 붉은 반점(각각 14%), 남성은 붉은 반점(16%)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구매 시 용기 또는 포장에 기재된 표시사항은 여성의 35%와 남성의 24.5%만이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율은 30대와 40대가 34%로 높았고 50대의 확인율은 23.5%로 10% 정도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자가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렵다, 글씨가 작다, 시간이 부족하다, 브랜드 신뢰라는 의견 순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과 홍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많이 사용하는 원료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업계, 소비자 모임 등이 참여하는 ‘화장품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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