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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좁다! 코스맥스 미국 시장 진출

로레알 솔론공장 인수…미주·EU지역 확대 전초기지 마련

코스맥스(각자 대표이사 이경수·송철헌)가 글로벌 OEM ODM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방점을 찍었다.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인 코스맥스는 아세안을 넘어 화장품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레알의 솔론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로레알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맥스가 연이어 해외 현지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그룹 매출 1조4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장기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코스맥스는 4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레알의 솔론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코스맥스의 미국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OEM ODM 기업이 미주 지역에 직접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을 들어 국내 화장품 산업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인수한 로레알 공장은 오하이오에 위치한 솔론공장이다. 이 공장은 총 면적 29,750㎡(9,000평) 규모의 1층 건물로 생산동과 사무동, 창고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 제품과 색조 제품을 연간 1억개 내외 생산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말부터 파우더 제품을 시작으로 가동에 들어가 설비 보완을 거친 후 내년 말부터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전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로레알 측이 기존에 솔론공장에서 생산하던 품목에 대한 계속 생산을 요청하고 있어 사업 1차년도인 2014년 연간 200억원 대의 매출을, 3차년도에는 연간 6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코스맥스의 미국 진출의 목적 중 우선적인 것은 로레알과의 파트너십 확대다.

실무작업에 참여한 코스맥스인터내셔널 김준배 대표는 “로레알의 협력기업 23,000여개 중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칭하는 기업은 코스맥스가 손꼽힐 정도”라며 “이번 인수 과정도 로레알이 먼저 제안했고, 협의과정에서도 코스맥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로레알이 코스맥스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런 로레알의 코스맥스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서의 협력관계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로레알이 코스맥스와의 장기적 협력구상을 짜고 솔론공장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 로레알 미국 오하이오 솔론공장.


두 번째 이유는 시장 확대에 있다. 코스맥스는 미국와 남미는 물론 EU지역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로레알과 아메리카 현지의 전략적 파트너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공급 기업과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향후 솔론공장을 중심으로 북미지역 뿐 아니라 남미지역 그리고 EU지역에까지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남미의 경우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예측되고 있어 코스맥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낮은 물류비, 그리고 ‘Made in USA”라는 메리트 등을 감안할 때 기대감이 매우 높다. 

코스맥스의 이번 미국 진출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될 것으로보인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해 성과를 낸 적은 있지만 생산 설비를 확보해 현지 시장 브랜드를 공략한 예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회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국내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때 현지 OEM 기업보다 코스맥스와 파트너 관계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수 회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미주에 공장을 가지고 진출한 최초의 기업이 됐을 뿐 아니라 한국, 중국, 아세안, 미주를 커버할 수 있는 생산 네트워크를 완비하게 됐다”며 “지금 바로 성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3~4년 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국 생산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외 포함 약 4억5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돼 2017년 세계 선두 화장품 ODM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편 코스맥스는 2012년 연결 기준으로 약 3,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려 20% 이상의 성장세를 6년간 이어갔다. 올해도 20% 대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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