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등 화장품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듯 했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6.81%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 휴엠앤씨를 제외한 47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사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에스디생명공학(6.99%), 코스나인(1.79%), 씨앤씨인터내셔널(0.92%) 등 3곳에 불과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9월 26일 주가가 바닥을 찍은 후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여기에 10월 12일 ‘효소처리 크릴오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염증, 피부주름개선, 보습과 피부재생 촉진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 취득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에스디생명공학에 따르면 특허를 얻은 추출물은 항산화, 항염증 활성을 갖는 동시에 피부 주름 억제,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다.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촉진해 종합적으로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 특허 취득으로 기존 크릴오일과 차별성까지 확보했다고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특허와 관련해 이너뷰티 원료, 제품 OEM ODM 사업을 위한 여러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기능성화장품 특허 원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피부미용 개선 크릴오일로 개발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반면, 토니모리(-14.61%), 잇츠한불(-14.33%), 본느(-14.24%), 에이블씨엔씨(-12.93%), 잉글우드랩(-12.47%), 씨티케이(-12.10%), LG생활건강(-11.54%), 오가닉티코스메틱(-11.54%), 스킨앤스킨(-10.82%), 코스메카코리아(-10.62%), 한국콜마(-10.61%), 코디(-10.24%), 한국화장품(-10.21%), 디와이디(-10.18%) 등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특히 화장품 대표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이 중국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 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추정치를 밑돌 것이다”며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9% 낮춘 8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키움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95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낮췄다.

이 밖에 아이패밀리에스씨(-9.86%), 코스맥스(-9.61%), 컬러레이(-8.09%), 세화피앤씨(-8.06%), 메디앙스(-8.01%), CSA 코스믹(-7.97%), 올리패스(-7.89%), 아모레퍼시픽(-7.58%), 클리오(-7.50%), 한국콜마홀딩스(-7.05%), 애경산업(-6.87%), 라파스(-6.85%), 리더스코스메틱(-6.45%), 선진뷰티사이언스(-6.15%), 글로본(-5.88%), 코리아나(-5.82%), 현대바이오랜드(-5.74%), 한국화장품제조(-5.50%), 엔에프씨(-5.29%), 내츄럴엔도텍(-4.75%), 제닉(-4.65%), 바른손(-3.99%), 네오팜(-3.71%), 아모레G(-2.53%), 현대바이오(-2.50%), 현대퓨처넷(-2.35%), 제이준코스메틱(-0.95%), 아우딘퓨쳐스(-0.61%), 브이티지엠피(-0.60%), 원익(-0.33%) 등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