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종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물론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주가가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 기대감 등으로 화장품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88%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사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애경산업(36.99%)이다. 두드러진 3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린 덕분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6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1% 뛰었다.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매출 551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62% 증가했다. 생활용품 사업도 매출이 1,065억 원으로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715.3% 급증했다.

실적 발표 하루 전인 11월 2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애경산업의 주가는 11월 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9.38%) 오른 1만 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만 6,800원까지 올랐다.

아모레퍼시픽(19.67%)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북미 지역에서 주요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고 주요 계열사의 체질 개선도 마무리되면서 등 ‘뉴뷰티 전략’이 흔들림없이 추진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씨앤씨인터내셔널(13.89%), 선진뷰티사이언스(12.02%), 글로본(11.11%), LG생활건강(10.12%) 등의 주가도 10% 넘게 올랐다.

또 한국화장품제조(9.39%), 코스맥스(9.21%), 토니모리(8.36%), 잇츠한불(7.90%), 오가닉티코스메틱(6.67%), 라파스(6.49%), 한국화장품(5.83%), 현대바이오(5.81%), 엔에프씨(5.56%), 코리아나(5.52%), 한국콜마(5.42%), 에이블씨엔씨(4.66%), 잉글우드랩(4.60%), 아모레G(4.26%), 한국콜마홀딩스(3.66%), 현대퓨처넷(3.65%), 클리오(3.63%), 브이티지엠피(3.53%), 아이패밀리에스씨(3.52%), 본느(3.38%), 메디앙스(2.77%), 네오팜(2.61%), 원익(2.51%), 컬러레이(2.48%), 리더스코스메틱(2.13%), 아우딘퓨쳐스(2.07%), 제닉(1.78%), 바른손(1.69%), 휴엠앤씨(0.93%)의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메카코리아(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반해 에스디생명공학(-53.34%)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별다른 이슈가 전해지지 않았음에도 10월 24일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본격화했다. 특히 11월 1일에는 주가 추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2,310원으로 출발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 전 거래일 대비 990원(-30.00%) 내린 2,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11월 2일에도 에스디생명공학은 전 거래일 대비 615원(-26.62%) 내린 1,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는 1,650원까지 주저 앉았다.

또 코스나인(-15.86%), 스킨앤스킨(-9.88%), CSA 코스믹(-4.41%), 코디(-3.14%), 올리패스(-2.61%), 씨티케이(-1.64%), 디와이디(-1.62%), 내츄럴엔도텍(-1.15%), 현대바이오랜드(-0.83%), 제이준코스메틱(-0.74%), 세화피앤씨(-0.48%)도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