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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장품업종 '위기-기회' 공존, 비중국 시장 실적 '주가' 가른다

하나증권 보고서, 화장품업종 ‘비중확대’ 의견 최선호주 'LG생활건강' 꼽아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화장품 업종이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 조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내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 상반기 화장품 업종 주가는 리오프닝과 관련한 모멘텀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비중국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실적이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수의 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화장품 업종이 중국 시장에서의 부담을 줄이고 비중국 시장의 성장이 기업 가치를 이끌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을, 차선호주는 아모레G를 꼽았다.

 

박은정 연구원은 먼저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업종 전반이 충격 속 한해를 보냈다”면서 “상해 봉쇄, 지속된 강력한 방역 기조로 중국 현지 사업은 업종을 망라하고 변수가 산재했다. 여기에 동반된 글로벌 물가 급등은 원부자재 부담을 높였고 후에 나타난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외 전반의 소비 위축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특히 “대중국 수요 부진 환경에서 국내 기업은 시장·경쟁사 대비 크게 하회하며 점유율이 하락했고, 제로 코로나 기간 중국은 온라인화, 럭셔리화, 자국 브랜드 강세 구도가 더 굳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모멘텀은 결별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업종 주가 수익률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국의 플랫폼, 왕홍 규제에 올해 더해진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중국과 연관된 산업 지표 대다수가 좋지 못했다.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10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연중 부진했는데, 초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2020년에도 중국 시장 성장률이 9.5%를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요 충격은 역사에 남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중국향 수출도 영향을 받아 10월 누적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최종 소비자의 90% 이상이 중국인이 기여하는 한국 면세 시장은 중국 상황과 동조됐고, 국내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조가 나타남에도 전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의 주요 이슈와 화장품 산업 지표 추이

 

 

올해 기존 모멘텀과 결별을 하게 된 화장품 업종은 2023년 위기와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2023년 화장품 업종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라며 “여전히 외부 변수가 산재해 막연한 낙관론은 지양하나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악재와 기대는 올해 하반기 대다수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그는 현재 화장품 업종의 상황을 ‘배수의 진’으로 표현했다. 우리나라 업종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중국의 이익이 대다수다. 그러나 최근 광군제에서 드러난 우리 브랜드의 상황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이고 나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하나증권은 올해 한국 화장품 산업 규모를 48조원으로 예상했다. 내수 33조원과 해외 수출로 형성될 시장 규모인 15조 원을 더한 것으로 이 가운데 중국의 기여도는 43%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중국에서 대안이 많지 않은 만큼 2023년은 비중국의 유의미한 성과가 절대적인 과제가 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만 가리고 보면 기대감을 가질 곳도 일부 존재한다”며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발표, 방한 외국인 유입 본격화, 하반기 비중국에 의한 실적 기여 확대 등은 긍정요소”라고 분석했다.

 

산업 지표와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은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는 리오프닝과 관련한 모멘텀으로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며 “하반기는 비중국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은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나타날 편안한 기저와 국내 브랜드 중 가장 강한 대중국 수요를 보유하고 있어 회복 구간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 진출한 미국과 일본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음에 따라 향후 비중국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 잠재성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차선호주인 아모레G에 대해서는 “2023년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주가의 가장 유의미한 요소”라면서 “지난 3분기부터 이니스프리 법인의 수출이 플러스 성장 전환됐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중국 모멘텀은 이니스프리와 라네즈가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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