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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화장품업계, '경험, 소통' 중시 '공간 마케팅' 본격화

오프라인 마케팅 '팝업스토어', 차세대 온라인 공간 마케팅 전략 '메타버스' 업무 비중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고객과의 교감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즉 브랜딩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에서도 제품 자체 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간’이다.


공간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하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당장에 매출 발생이 중요한 것이 아닌 브랜딩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공간 마케팅의 포인트다. 고객에게 공감과 경험 등을 선사하며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서 소비자로 전환 시키는 방식이다.

 

공간 마케팅의 발달은 소비자 인식의 변화와 현대사회 기술의 발전이 한 몫 했는데, 기술의 발달은 IT적인 요소를 키우며 동시에 SNS를 활발하게 만들어 감성적인 면모도 함께 발전시켰다. 이에 기업들이 활용하는 공간의 유형도 감성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오프라인 공간과 차세대 마케팅을 책임질 온라인 공간, 두 가지로 나뉘게 됐다.


# 오프라인 공간 마케팅 –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개월씩 운영되는 임시 오프라인 매장을 뜻하는 공간으로서 ‘떳다 사라진다’는 의미를 가진 팝업창에서 유래됐다.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이 없어 마련된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가 의외로 인기를 끌게 되고 여러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게 됐다.


그러나 현재 팝업스토어가 가지는 의미는 초창기 때와는 조금 다르다. 최근 단순히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 자리가 없어서 만든 공간이 아닌 고객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팝업스토어가 유행을 타고 있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지난 6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롯데 메가 이벤트’ 울트라 훼이셜 크림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키엘의 팝업스토어는 울트라 훼이셜 크림 자체를 거대한 팝업스토어로 제작해 재미를 더하고 내부는 마치 북극에 온 듯 이글루처럼 조성해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강력한 2중 보습 효과를 선사하는 ‘울트라 훼이셜 크림’의 효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공간의 특성은 제품의 효능을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경험시키며 제품의 효능과 브랜드 이미지까지 완벽히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울트라 훼이셜 크림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 ‘울트라 훼이셜 어드밴스드 리페어 베리어 크림’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존과 빙하와 펭귄 등을 활용한 포토 스팟 그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존으로 구성됐으며 팝업스토어를 모두 체험한 고객에게는 특별 구성된 키엘 샘플이 증정된다.


오픈 첫날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베와 그룹 오마이걸의 유아, 아린, 다나카상으로 활약 중인 코미디언 김경욱까지 다양한 셀럽들이 출동하는 등 공간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케미칼(대표이사 김철)과 현대백화점의 협업 팝업스토어는 지난 12월 연말을 맞아 백화점 판교점 7층에서 오픈됐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온라인 편집관 '리.그린'의 오프라인 전시관으로 선정기준이 까다롭다. 현대백화점은 리.그린관 입점 시 친환경 소재 사용, 동물 복지 실현, 탄소 발자국 저감, 사회 발전 기여 총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엄선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SK케미칼은 친환경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SK케미갈은 ▲제주삼다수 ▲블루오브 ▲슈가버블 ▲베어그릭스 ▲토리든 ▲데일리차이 ▲네이크스 ▲봄소와, 플림스 ▲인유즈 등 총 11개의 브랜드를 전시했으며 해당 브랜드는 모두 그린 소재를 사용한다. SK케미칼은 그린소재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식물성 원료 사용,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 친환경성을 공간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또 SK케미칼의 플라스틱 순환 플랫폼 '이음'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등 그린소재 제조 과정을 함께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 온라인 공간 마케팅 – 메타버스

 

3차원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는 분야를 불문한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활용 중이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발달하고 MZ세대들의 소비 영역이 확대되며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궁중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왕후의 숨결이 고스란히 깃든 궁중 문화 예술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vrealstudio.com/whoodigitalmuseum)’을 오픈했다.


후는 한국의 공예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는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2015년부터 환유 국빈세트를 선보여 왔으며 주요 궁궐에서 ‘궁중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궁중 화장품 브랜드로서 왕후와 궁중의 미를 알리고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상 공간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디지털 뮤지엄은 나전, 화각, 자수 등 궁중 공예 예술의 가치가 담긴 국빈세트를 중심으로 후의 헤리티지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인홀’과 ‘히스토리홀’로 구성됐으며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경복궁과 경회루의 미적 감각을 후 브랜드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배우 이영애가 직접 참여한 디지털 도슨트 투어로 각 작품에 대한 음성과 영상 설명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후가 걸어온 헤리티지 여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인식 얻으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롯데그룹 전시관에 참여해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로 미래형 매장을 구현했다.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총 10층 규모 건물의 메타버스 콘텐츠며 롯데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 2년 연속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다.


롯데면세점에서 공개한 4개 층은 각각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과 향수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엔 브랜드별 매장을 구현해내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MCM, 아크메드라비, 메이크업포에버, 록시땅 등 총 4개 브랜드와 협업해 각 브랜드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한 개인별 아바타에 상품을 시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에서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시한 것은 ‘미래형 쇼핑 라이브’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미래형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미래형 쇼핑 라이프를 제시하며 기업의 이미지와 미래 사업을 통해 발생할 매출까지 고려한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주얼리, 주류 등 협업 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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