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사한 봄꽃들이 피어나자 화장품 기업 주가도 덩달아 기지개를 켰다. 봄꽃축제 시즌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개화 시기가 빨라진 데다 몇 년 만에 마스크 없이 봄꽃을 즐길 수 있게 돼 ‘봄꽃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75%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온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협진(16.91%)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11.30%), 아우딘퓨쳐스(10.02%), 선진뷰티사이언스(9.12%), 브이티지엠피(8.88%), 한국콜마(8.13%), 클리오(7.69%), 아모레퍼시픽(6.46%), 코스맥스(5.47%)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경우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고 있고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원료 제조 전문 기업으로 특히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소재 부문에서 차별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 사업 뿐 아니라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황 배터리의 대면적 상용화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리튬황 이차전지는 미래 시장을 주도하는 이차전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리튬황 전지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한국전기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리튬황 전극 구조체 제조용 장비’의 제작 완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브이티지엠피 측은 “4월 중순 상용화 실험의 본격 가동을 목표로 리튬황 상용화 연구 실험실을 구축하고 있다”며, “리튬황 이차전지의 대량 생산에 대한 가능성으로 당사가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글로본(4.82%), 코리아나(4.59%), 씨앤씨인터내셔널(4.55%), 현대바이오랜드(4.29%), 아모레G(3.91%), 에이블씨엔씨(3.88%), 한국화장품(3.84%), 한국화장품제조(3.63%), 잇츠한불(3.51%), 토니모리(3.35%), LG생활건강(3.27%), 애경산업(3.12%), 내츄럴엔도텍(3.06%), 코스메카코리아(3.04%), 현대바이오(2.99%), 한국콜마홀딩스(2.89%), 잉글우드랩(2.56%), 컬러레이(2.47%), 휴엠앤씨(2.45%), 라파스(2.36%), 바른손(1.97%), 올리패스(1.86%), 리더스코스메틱(1.80%), 세화피앤씨(1.40%), 네오팜(1.34%), CSA 코스믹(1.22%), 엔에프씨(0.93%), 본느(0.91%), 코디(0.82%), 제이준코스메틱(0.41%), 현대퓨처넷(0.16%)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오가닉티코스메틱(-13.16%)의 주가는 한 주 사이 13% 넘게 빠졌고 메디앙스(-7.90%), 디와이디(-5.02%), 제닉(-2.21%), 스킨앤스킨(-1.78%), 원익(-1.60%), 씨티케이(-0.82%), 코스나인(-0.77%)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주가는 2021년 6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그 낙폭이 컸다. 3월 27일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주가가 138원으로 내려 앉았으며 3월 31일까지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1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3월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대주주 주식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최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자체적인 자금수요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며 당사의 경영현황과 무관한 사항이다. 또 당사의 잠재적 리스크가 예견돼 매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