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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빅2, 1분기 실적 '먹구름'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 역량집중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중국 매출 부진, 탈중국 글로벌 신시장 개척 강화 돌파구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탈 마스크 시대와 함께 화장품 시장에 봄이 찾아왔지만 화장품 업계 TOP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아직 한겨울을 걷고 있다.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의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좀처럼 활짝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수요 회복은 시장 기대치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주요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816억 원으로 반토막(-52.3%) 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국내와 해외 실적 모두 먹구름이 짙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3,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하락했다.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의 여파 탓이다. 이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물론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1조 6,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59억 원으로 16.9% 감소했다.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나 이는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나며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한 덕분이다.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뷰티(Beauty) 사업의 1분기 매출은 7,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은 612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고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원가와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전’을 노리는 ‘뷰티공룡’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던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유럽, 일본, 아세안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브랜드와 유통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펴고 있다.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e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비레디 등의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은 축소됐으나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고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라네즈가 LA 팝업 스토어 운영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설화수도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또 EMEA에서는 구딸이 ‘쁘띠 쉐리’ 출시 25주년 마케팅을 전개해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후, 숨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궁중 문화 경험을 위한 VR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하고 ‘숨37°’의 새로운 뮤즈로 ‘수지’를 발탁했으며 신제품 ‘숨37° 마이크로액티브’ 라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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