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마광수 교수는 저서에서 빨갛고 긴 손톱에 대한 페티시즘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사회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어릴 적 봉숭아물을 들여 본 기억을 떠올려 보면 빨갛게 변한 손끝을 바라보며 행복해 했으며 손톱 위에서 크리에이티브가 살아 있는 아트를 경험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처럼 네일에 대한 관념들이 이제는 패션과 뷰티의 접점으로 네일 아트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네일이 패션과 뷰티의 한 영역으로 편입돼 뷰티 팔레트와 쇼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런웨이의 트렌드를 손톱에도 적용할 만큼 네일은 무궁한 발전을 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화장품 시장이 이례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네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불황일 때 원단이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미니스커트와 립스틱 매출이 증가한다는 속설을 뒤로하고 네일 효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여자스타들의 네일 아트(1. 김성은 2. 남규리 3. 아이비 4. 이영은 5. 이영진 6. 황우슬혜) |
네일은 여자의 또 다른 얼굴이다. 화장은 안 해도 손톱에 매니큐어는 바른다는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각자의 개성을 표수 있는 네일아트는 그 무엇보다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어 여서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네일아트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이제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나 가방이 아닌 손끝, 즉 네일이라고 한다.
TV에서는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이 네일스타일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등장하면서 네일트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남자 가수가 네일 아트가 취미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드라마에서 남자 배우들이 네일숍에서 관리 받는 장면도 낯설지 않다.
주얼리보다 화려한 네일 아트를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스타들의 손끝은 스톤 장식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있으며 손을 이용한 안무를 선보이는 연예인들은 손 관리에 더욱 신경 쓰면서 손끝에 포인트를 주면서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 센스를 발휘한다. 매일 다른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네일아트는 더 이상 주부를 위한 아침 방송에서 조차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익숙한 풍경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연예인들이 한 매니큐어 스타일은 네일아트의 유행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 그리피스 조이너. |
더불어 운동선수들도 네일아트 사랑에 흠뿍 빠져 있는데, 그 영향은 88올림픽 때 유명세를 떨쳤던 그리피스 조이너란 여자 육상선수로부터 시작됐다.
조이너의 휘황찬란한 네일 아트는 그녀가 갱신하는 세계 신기록보다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화려한 외모와 치장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실력 못지않은 미모와 미적 감각을 뽐내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때 얻은 별명이 ‘달리는 패션 모델’이었는데 인조 손톱을 붙였을 때 현란하게 장식한 그 모습에 때로는 섬뜩함도 느꼈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다양하게 변한 네일아트는 운동선수에게도 지극히 평범한 뷰티 부분에 흔한 풍경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정혜 나우코스 영업기획실 부장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로레알 파리 본사(국제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연락처 : 019-359-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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