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진행된 피해대리점주협의회 기자회견. |
남양유업 사태로 붉어진 ‘갑의 횡포’ 논란이 화장품 업계로 번지며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 특약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과 면담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1명의 피해 대리점주와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전국‘을’살리기비대위가 모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뒤 아모레퍼시픽 임원진과 회담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위원장인 김제남 국회의원은 “전국 550여개 특약점의 상생이 오늘 기자회견의 목적이다. 밀어내기 피해는 특약점의 피해이자 35000명 방문판매원의 피해기도 하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을의 일방적인 피해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협의회 서금성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불공정을 뛰어넘어 수십년간 약탈 행위를 해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행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주부사원 강탈이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 우리가 겪은 피눈물 나는 일들을 가감 없이 토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아모레퍼시픽 임원진과의 회담에서 이들은 일방적 계약 해지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상생협약 등을 담아낸 요구 서한을 전달하고 회사 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에선 권용소 부사장, 이용협 방판사업부장, 김정호 상생성장지원실장, 이우동 상무 등 4명의 임원진이 회담에 응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분할, 계약 해지,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선 실태파악 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으로 직접적인 언급과 인정을 피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역시 거부했다.
이에 김제남 의원은 “권용소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이 문제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지 한 달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실태파악을 하지 않고 나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서경배 회장 직속으로 정확한 실태파악을 요구했으며 사측의 책임 있는 인정과 사과, 재발방지 대책을 가지고 제2, 3의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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