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임코퍼레이션 강일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이 일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완 성도 높은 제품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시장의 대표적 특수성은 수많은 유통사를 아우르는 대형업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세이도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 회사도 유통업체 없이 시장 진입이 힘들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8월 2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예임코퍼레이션 강일 대표는 일본 화장품 시장의 특징을 설명하며 해당 시장 진출 전략을 강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유기농 무역박람회' 기간 중 열린 행사로 아세안 시장 중 일본 지역 강의를 맡은 강일 대표는 일본 내 화장품 유통회사를 설립, 관련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강일 대표는 일본 시장의 대표적 특징으로 ‘도매업체, 벤더를 중심으로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또 일본의 2013 상반기 히트 상품을 통해 하반기 히트 제품을 예측했다.
올해 일본 시장은 온수만으로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시세이도의 ‘풀메이크 워셔블 베이스’가 히트 치며 간편한 사용감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또 파나소닉의 마사지기 ‘메모토에스테’도 꾸준히 팔리며 뷰티 기기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일 대표는 2013년 일본 화장품 시장 키워드로 ‘남성 화장품, SCALP 헤어시장 증가, 탄산, 올인원 제품, 향, SPF50+ PA++++, 아이 메이크업, 보더리스’를 꼽았다.
이어 올 하반기 강세를 보일 제품으로 PA++++로 강화된 UVA 등급의 선 제품, 네일 스티커, 모테 눈물샘 모이스처 같은 아이메이크업 제품에 주목했다.
한편 국내 제품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과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스킨 등 국내 제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혐한 분위기가 거세 최근엔 한국어 표기를 가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여기에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중심정책 또한 시장 진출의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러한 악조건을 무릅쓰고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품질, 컨텐츠 등 완성도 높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지 말고 독점 계약을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독점 계약의 경우 일본의 유통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한 곳과의 독점 계약이 아닌 여러 유통사와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가네보 사태로 빚어진 안심, 안전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높은 만큼 철저한 제품 검증을 필수로 제품의 용도부터 타켓, 유통 등 세분화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B크림으로 히트를 기록한 H사를 예로 들며 “한 개의 제품으로도 대박이 가능함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그 뒤를 이을 히트 상품을 출시하지 못해 일본 내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