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리엔탈시그마 기꾸타 아끼라 대표는 대만 시장은 일본과 유사한 시장을 보인다며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만은 도매, 벤더 체계로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어 왓슨스 등 대형 드럭스토어도 제품을 직수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 일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대만 시장의 특징입니다”
8월 2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오리엔탈시그마 기꾸타 아끼라 대표는 대만 화장품 시장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아세안 FTA, 한류를 활용한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화장품 중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사례 등이 소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슬람, 일본, 대만 진출 전략이 모색됐다.
대만, 한국 등 아세안을 무대로 활동해 오고 있는 무역업체 오리엔탈시그마 기꾸다 아끼라 대표는 대만 시장의 특징과 관련해 강의를 맡았다.
그는 드럭스토어, 화장품전문점, 편의점, 양판점, 백화점 등으로 세분화된 대만 화장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본 제품의 선호도가 높으며 아직까지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또 도매업체, 벤더 중심 체계로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어 대형업체와 거래할 경우에도 직수입보다는 벤더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대만 진출을 위해 대만 바이어의 성향과 특성을 잘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이 제품 가격을 놓고 ‘싸다, 비싸다’로 평가하는 것과 달리 대만 바이어는 한국의 권장 소비자가 대비 몇 %로 수출 가격 책정이 됐는지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수출가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이처럼 구체적인 퍼센테이지(%)에 민감한 것이 대만 시장으로 ‘한류’는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는 점도 대만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꾸타 대표는 유통 마켓별 적합한 가격이 있기 때문에 바이어가 원하는 가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낮은 가격, 적은 수량으로 공급 가능한 방법을 찾아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만 바이어들에게 한국 업체는 대단위로 접근하려는 회사가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일본의 경우 100개부터 OEM을 시작하는 업체도 있다. 멀리 보고 조금씩 수량을 넓혀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꾸타 대표는 마지막으로 “대만은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야후 대만 사이트에도 한류 코너가 있을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한류를 활용한 ‘K-Beauty’로 가능성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