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월)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0℃
  • 맑음광주 3.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1.8℃
  • 흐림제주 7.2℃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업체

내년 화장품 시장 성장세 주춤

브랜드숍·대형사 성장 견인···중견 업체는 적신호

내년도 국내 화장품 시장은 브랜드숍의 지속 성장과 신유통채널 확대, 신규 업체 진출 등으로 외형은 확대되겠지만, 브랜드숍 외 타 채널 정체와 출혈 경쟁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브랜드숍의 성장에 따라 OEM·ODM 업계는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주요 판매채널이 브랜드숍에 잠식된 중견 화장품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정채널이 전체 시장을 견인해 나감에 따라 대형사와 브랜드숍 등 고성장 채널에 집중하는 상위 업체들의 시장 과점 양상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53개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시장지배력, 사업 역량 등을 평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화장품 시장 구도 변화 전망 및 리스크 업체 선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불황 장기화로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이 높은 브랜드숍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2~13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브랜드숍의 20%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가 제품 위주의 백화점과 방판 채널의 부진이 성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할인 및 출혈 경쟁과 판관비 부담 증가로 내년 주요 화장품 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3년 평균 대비 소폭 하락한 12% 내외에 그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약 1~2% 하락한 8%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브랜드숍 고성장···OEM·ODM 및 대형사 외형 확대
 
그동안 브랜드숍의 고성장은 OEM·ODM 업계를 포함 브랜드숍을 자회사로 보유한 국내 대형사들의 외형까지 크게 확대해 왔다. 

아리따움·에뛰드·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보떼(LG생활건강) 등을 보유한 대형사들은 기존 주력 판매망인 방판과 백화점의 성장 둔화에도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체 상위 10개사의 매출비중은 80%, 영업이익비중은 9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 화장품 업체들은 내년에도 유통망 축소로 제품노출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판매부진→재무상태 악화→브랜드 인지도 저하→판매부진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주요 중견화장품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5,2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3%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06년 국내 화장품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권에는 대형사, 중견사, 브랜드숍, 외국업체 OEM·ODM업체가 고르게 분포됐으나 지난해에는 중견업체 2개 사((코리아나, 참존)가 빠지고 브랜드숍 2개 사(에뛰드, 이니스프리)와 OEM·ODM 업체(코스맥스)가 추가됐다.
 

 
신유통채널 및 신규업체 진출로 시장 확대 전망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과 맞물려 식품, 유통 등 타 업종 업체들이 화장품 사업 및 H&B(Health&Beauty) 스토어 등 신규 유통채널로의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00년 대 후반부터 등장한 CJ올리브영, GS왓슨스, W스토어 같은 H&B 스토어 시장은 지난 2008~11년까지 190%나 증가, 지난해 말 기준D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3.3% 수준인 3260억원 규모로 커졌다”며 “최근 올리브영, GS왓슨스 등 기존업체의 매장을 확대하고 이마트와 카페베네가 각각 분스 December24의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H&B 스토어 시장은 2012~13년 참여업체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어 과거 브랜드숍 시장 전성기와 같은 연평균 30%이상의 고성장으로 화장품 시장의 외형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의 화장품 사업 전개 및 판매채널 확대, KT&G, 한국오츠카제약, 휴온스, 세라잼 등의 브랜드 런칭과 오뚜기 삼양제넥스, 로만슨 등의 신규 사업 검토 등 향후 화장품 시장 구도를 변화시킬 변수도 크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