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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PA++++ 제도 도입 식약처-업계 미묘한 온도차

식약처 유보적 입장 고수…업계는 규정 도입 여론 우세



▲ 시세이도 저팬 아네사 제품 페이지 캡처(http://www.shiseido.co.jp).



탄력 저하, 주름 등 피부 노화의 직접적 원인이 장파장 자외선 UVA로 밝혀지면서 전세계 화장품 시장이 UVA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에선 UVA 필터가 강화된 차세대 자외선 차단 원료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고 일본은 올해 1월부터 권고사항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PA+++에 PA++++ 등급을 추가했다. 


화장품 선진국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국내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UVA 차단 최대지수인 PA+++을 일본처럼 PA++++까지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와 화장품협회, 원료업체, 제조판매업체 등 업체간 입장차는 각기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PA++++ 추가 규정을 놓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보적 입장을 반복했다. 식약처 이철승 주무관은 “PA++++ 추가 규정이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면 화장품협회를 통해서 건의가 들어왔을 것이다”며 “지금까지 건의가 들어온 바 없고 규정 개설의 이유를 못느낀다. 지난번 전한 식약처 입장 그대로다”(본지 5월 8일자 ‘UVA 차단 효과 강화된 자외선 차단제 나올까?’ 참고)며 자세한 설명은 물론 주무부서인 화장품심사과와의 연결 요청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관계자는 “일본계 회사에서 국내 PA++++ 규정과 관련한 문의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PA++++ 추가 필요성을 문의한 국내 업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PA++++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원료 수급부터 제품 개발, 임상 결과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업체들이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제도 개설이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규정부터 개설돼 선진국의 강화된 UVA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온다면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규정 도입 전 제품 개발 필수” VS “규정 변경 후 개발 착수” 팽팽 

국내 원료업체 관계자도 “강화된 UVA 차단제 출시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일부 대기업과 대형 제조업체를 제외한 국내 업체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 도입에 앞서 원료 확보와 개발, 제품 안정화 등 사전 작업과 제품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의 미온적 태도와 규정 도입 전 사전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혼재한 가운데 중소업체들 중 상당수는 ‘규정이 바뀌면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중소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는 “많은 중소업체들이 비용상의 문제로 선개발 보다는 규정 변경 후 제품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선점도 좋지만 소규모 업체 입장에선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며 “예를 들어 내년 초 PA++++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면 올 하반기 제품 개발이 완료돼야 하고 BB, CC크림은 물론 파운데이션 등 관련 제품도 전면 변경해야 하는데 규정이 바뀌지도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그같은 투자를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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