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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SK-II·시슬리 등 명품 브랜드 사회공헌 활동 '인색'

국내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사회적 책임엔 '소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이해 화장품 기업들의 사회공헌 소식들이 들리는 가운데 SK-II, 시슬리, 샤넬 등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점점 강조되면서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원하고 있다. 각 종 기업 캠페인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이로써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심어줘 기업의 가치를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가격, 디자인 등의 단편적인 기준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던 시대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가치에 동감하며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소비하는 움직임이 주목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나눔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2007년 11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가입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0년 설립 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의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관련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1년 시작한 ‘핑크 리본 사랑 마라톤’은 유방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핑크리본 마라톤은 1만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쳤다. 

또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을 가르쳐줌으로써 그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메리케이코리아 


메리케이는 사회공헌 립글로즈를 매년 2~3회 출시하고 ‘핑크드림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메리케이코리아는 2008년부터 전국 23곳의 핑크 드림 도서관을 개관하고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핑크 드림 도서관 1호 점인 ‘삼육재활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 등 문화적 혜택이 취약한 지역을 찾아 나서 최근 올해 9월 남양주시에 23번째 도서관을 개관했다. 

메리케이코리아 노재홍 대표는 "핑크 드림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핑크 빛 꿈을 키우고 장차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또 2013년 사회공헌 제품인 ‘누리샤인 플러스 립 글로스 셀러브레이트’를 출시해 제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적립해 핑크 드림 도서관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메리케이는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포장지, 그리고 제품 용기에 ‘Thank you’, ‘Danke’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감사의 말을 새겨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 메리케이는 제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적립해 핑크 드림 도서관 사업을 후원
하고 있다.



키엘

키엘은 매년 사회 공헌의 뜻을 함께하는 프렌즈들과 함께 점보 사이즈를 한정 출시해 그판매 수익금을 지역 사회를 위해 기부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 뉴욕 에디션을 출시해 키엘 프렌즈로 세계적인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와 배우 배두나가 사회 공헌 파트너로 참여했다. 판매 수익금 약 1억 2000만원을 제이슨 므라즈 재단을 통해 환경보호와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 9월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 뉴욕 에디션을 출시해 키엘 프렌즈로 세계적인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와 배우 배두나가 사회 공헌 파트너로 참여했다.

  


시세이도 

또 시세이도는 지난 8일 시세이도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미라이-츠바키'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가게 바자회에 참여해 160여점의 제품을 기증했다.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열린 행사에서 시세이도는 인기 제품인 퍼펙트 휩, 티스 딥오프 오일 등을 기증하고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후원이사회 바자회 수익금은 생활시설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또 시세이도는 지난 4일 대구 혜림원에서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축됐던 미혼모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자연스런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메이크업 재능 기부’를 실천했다. 

시세이도 '미라이-츠바키' 활동은 '아름다움의 창출'이라는 목표아래 ‘여성’, ‘환경’, ‘문화’ 세 분야에서 전세계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II, 시슬리 등 수입 브랜드는 '인색'

반면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인 외국계 화장품 ´SK-II´, ´시슬리´, ´랑콤´, ´샤넬´, ´크리스챤 디올´ 등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에는 소홀하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았던 SK-II의 국내 기부, 봉사활동 소식은 접할 수 없었다. 

최근 수입 화장품의 판매가격이 통관가격과 비교해 최대 6.5배 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국내 소비자에게 유독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지만 그에 비해 사회환원은 미비해 안타까움을 준다. 이들 기업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본국으로 보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인색한 모습을 보인다. 

L 브랜드 홍보 담당자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우리 브랜드는 이미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사회공헌 캠페인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중요성은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야 한다. 사회공헌 행사를 단순히 회사 이미지 홍보차원 이벤트라는 관점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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