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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서울 핵심 상권 분석 ⑥ 대학로

문화 예술의 거리 10~30대 타깃 브랜드숍 경쟁 치열



▲ 지하철 혜화역 4번출구에서 시작되는 대학로 중심상권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더페이스
샵 매장. 



서울 종로구 이화동 사거리에서 혜화동 로터리까지를 말하는 대학로는 문화 예술의 거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자리에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돼 크고 작은 공연장과 각 문화 단체들이 들어서면서부터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종로와 강남역, 신촌, 건대 등 서울지역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대학로의 주 소비계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들로 구성돼 있다.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성균관대학교 입구까지 연결되는 메인통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 대학로 핵심상권인 혜화역 4번출구 앞에서 성균관대학교 교차로까지 약 300m 남짓한 
거리에는 주요 브랜드숍이 들어서 있다.



대학로 상권은 패션과 카페, 외식업체와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매장들로 구성돼 타 상권과 비슷한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인근에 소재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와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동숭동 캠퍼스,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등의 대학생 소비계층과 각종 공연예술을 보기 위해 방문한 20대 소비계층으로 상권이 이뤄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 아리따움 대학로점.



혜화역 4번 출구를 시작으로 형성돼 있는 대학로 메인도로에는 정중앙에 위치한 대학로 CGV를 기점으로 미샤와 더 페이스샵, 잇츠스킨 등 15개 브랜드숍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자리한 미샤 혜화 메트로점을 시작으로 더 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가 지하철 출구에 마주보며 자리하고 있다. 도로 정중앙에 위치한 대학로CGV 인근에는 H&B샵인 올리브영이 자리하고 있다.




▲ 마로니에 공원 뒷쪽으로 연결된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과 카페가 즐비하게 위치해 있으며
연극공연이 열리는 크고 작은 극장들이 위치해 있다.



마로니에 공원 입구인 혜화역 2번 출구 부근은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이 즐비해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카페골목으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공연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 지난 8월 오픈한 H&B숍 롭스 성대점.



H&B숍은 3개의 올리브영 매장이 운영 중인 가운데 성균관대 사거리 한 쪽에 롭스 4호점이 최근 오픈을 했다. 


매장 관계자는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이라고 전하며 “매장 총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브렌드숍 매니저는 “대학로를 찾는 소비자들은 타 지역과 달리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편”이라고 말하며 “학교에서 단체로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상권이기 때문에 매장을 찾는 고객 수에 대비한 실제 매출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실제로 메인거리에 마주하고 있는 브랜드숍 앞에서 30분을 지켜본 결과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수와 대비해 실제 판매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학로 상권을 형성하는 소비층은 문화공연 등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며, 주말이 평일 대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상권을 이루고 있는 주요 소비자층의 재방문율은 타 상권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이 2013년 상반기 서울 7대 상권(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이대) 소재 점포 646개를 조사한 결과 신촌/이대를 제외한 나머지 상권에서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카페와 소극장이 모여 있는 혜화역 2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더페이스샵 매장.



특히 대학로(33.11%)가 명동(41.78%)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물경제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심리 위축 결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 관련 매장은  저가 해외 여행을 금지하는 중국 정부의 여유법 시행 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 또한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상권의 주축을 이루는 메인도로에는 몇 개의 매장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해 대학로는 물론 대표적 핵심 상권에서 개인 매장을 준비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말하며 “명동, 수유역 부근과 함께 강북의 대표적인 핵심 상가로 분류돼 있는 대학로 상권은 브랜드의 이미지 노출 등을 위한 대기업들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입점을 준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학로 메인거리에 위치한 미샤 대학로점 유병옥 점장은 “대학로 매장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부분 20대 고객들이 많아 CC크림과 트리플립스 같은 색조메이크업 제품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샵이 현재 대학로 상권에 새로 들어서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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