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판매된 'RDL Whitening Treatment' 미백크림 화장품에서 높은 수준의 수은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콩에서 판매된 'RDL Whitening Treatment' 미백크림 화장품에서 높은 수준의 수은이 검출돼 지난달 21일 외국 위해 화장품 품목으로 발표했다. 

식약처는 RDL Whitening Treatment 제품이 과도한 수은을 포함하고 있어 위해 화장품 품목으로 발표하면서 제품을 소지한 경우 사용 중단을 권했다. 또 해외여행시 성분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을 구입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보건부는 병원기관(HA)에서 지난 8월 10일 응급실에 온 29세 여성 환자를 포함해 수은 중독 사건을 보고 받고 즉시 사건을 수사했다. 

HA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위의 제품에서 수은이 대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환자는 제품이 취엔완에 있는 소매점에서 구입 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수은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빠르게 피부가 하얘졌다가 점점 부작용이 나타나 가려움증이나 뾰루지가 나거나 피부가 상해 고름이 생긴다. 수은이 체내에 누적되면 두통이나 불면증, 건망증, 우울증까지 나타난다. 

홍콩 보건부 관계자는 "수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계와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떨림, 과민성, 불면증, 기억 상실, 집중력 장애, 청력과 시력 상실 증상이 보일 수 있고 심한 경우 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화장품 위해정보과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화장품에 수은을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어 불법이다. 수은을 1ppm 이하로 제한한다는 기준은 100만분율로 생활 수준 먼지 등의 오차에 따라 미세하게 검색되는 경우를 생각해 만든 기준이다”고 말하며 화장품 제조에 수은을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