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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시니어 세대 소비 분석 ① 화장품 소비자 큰 축으로 자리매김

고령층 새로운 화장품 소비 주체로 인식해야

시니어 세대가 소비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산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되면서 화장품 기업들도 이를 대비해 고령층을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 

LG경제연구소는 지난 10월 30일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패턴(고은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인구(65세 이상 기준)는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1%에 그치지만 이 비율이 2020년 16%, 2030년에는 24%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소비시장의 구성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층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인식해야

이미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고령자가 소비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고령층의 소비는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무성의 가계조사 결과를 보면 2012년 전체 가구의 42%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소비지출 비중은 총소비의 38%에 이르고 있어 고령 가구의 소비가 전체 소비에서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예를 들며 고령층을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는 논의가 자주 등장하고 있고 고령자 중심의 소비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은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일본의 소득수준에 근접해 있다. 현재(2012년)의 소득수준은 2005년의 일본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에 영향 받는 소비품목은 생활 편의, 건강관리 



▲ 자료 :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고령화에 따라 크게 영향 받는 분야에서의 실제 소비지출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 본다면 관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지표로서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통계청의 가계 동향 조사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0년 이후 60세 이상 소비지출금액이 연평균 2.1% 증가해 최근에 고령층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주거나 식료품 등 필수재적인 소비를 중시하고 젊은층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교육 관련 용품, 야외 활동, 오락 등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 

고령화에 영향 받는 소비품목 조사를 위해 크게 생활편의, 건강관리, 종교활동과 같은 관계유지, 여가생활, 노후준비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해 실제 소비지출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화장품 소비자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고령층 



▲ 60세 이상 가구의 소비패턴(선별 세부품목 기준), 자료 :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해당 품목의 소비지출 분석은 각 세부 품목별로 혹은 유사한 품목들을 따로 묶어 지출 금액과 지출 비중의 변화를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을 대상으로 살펴봤다.

지출 금액 증가율과 지출 비중을 모두 기준으로 해 전체 가구 대비 60세 이상 가구가 많이 소비한 분야는 주택유지 및 수선, 해외와 국내 여행, 애완 동식물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화장품 소비 지출은 다른 분류 지출 보다 높지 않지만 증가율이 운동, 성인직업 교육, 문화 생활 보다 높아 꾸준히 구매하는 품목인 것을 알 수 있다. 또 화장품 관련 지출은 젊은 층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전체 세대 평균과 큰 차이는 나지 않아 화장품 소비자로써 고령층 또한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같은 지표를 놓고 39세 이하, 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의 소비 지출을 관찰했다. 39세 이하 가구에서는 화장품, 40대 가구에서는 운동, 자동차 구입, 문화 생활 등의 품목이 전체 가구 대비 지출 비중이 높고 지출금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60세 이상 고령 세대와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 고령자 소비패턴 통해 ‘시니어 시장’ 파악 가능  



▲ 일본의 60세 이상 가구 소비지출 증감 품목, 자료 : 총무성 가계조사.


일본은 일찍부터 시작된 고령화로 고령자 중심의 소위 ‘시니어 시장’이 가장 발달해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따라서 일본 고령자의 소비 패턴을 통해 우리나라가 참고할 만한 사항들은 분명히 많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소득 수준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두 나라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유사한 시점기간을 설정해 지출 추이를 비교했다. 

한국의 경우 2012년 소득수준은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하여 30,722달러인데, 일본의 2005년(30,441달러)과 가장 유사해 일본의 2000~2005년 5년 간의 소비지출 변화추이를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 가구가 높은 비중으로 소비하는 품목은 건강기능식품, 해외여행•국내여행, 가사 서비스, 애완 동식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가율은 전체 가구 대비 낮지만 고령 가구의 소비비중이 전체 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품목들로 주택 유지, 문화 생활, 화장품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일 양국의 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소비지출 항목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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