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조정혜] 루이비통, 샤넬, 웰라, 시세이도, 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 등 기업이 대표적인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의 설립 과정, 시장 확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 LVMH COSMETICS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그룹
프랑스가 전 세계 명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 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그룹은 그 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세계 제1위의 명품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LVMH사는 꼬냑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모에 헤네시사와 가죽 가방으로 세계적인 선두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사와 1987년 합병하면서 창립됐다.
그 후 1987년 세린느 인수를 시작으로 1988년에는 지방시, 1993년 겐조, 1994년 겔랑, 1996년 로에베, 1999년과 2000년에 이르러 펜디 그리고 태그 호이어, 쇼메 등의 시계·보석업체를 비롯하여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핏코스메틱 등의 화장품 업체까지 차례대로 인수했다.
또 면세점 구역에서 이들 제품을 한자리에 놓고 판매하는 다국적 유통 전문 업체인 DFS(Duty Free Shop), 화장품 전문 유통 체인인 세포라(Sephora), 명품 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e-luxury.com 등 LVMH사는 유통까지도 명품 세계에 있어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LVMH사는 유통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고가 사치품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 매출의 11% 이상의 액수를 광고와 판매 촉진 전략에 투자하고 있으며 창조적이며 범 세계적인 캠페인과 스타 마케팅과 같은 세련된 마케팅 기법과 타깃을 분명히 하는 메시지 전달의 수단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활성화하고 있다.
◆ CHANEL
샤넬은 여성복에서 혁신을 이룬 것처럼 향수 이름을 짓는 데에서도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았으며 단지 개발된 순서에 따라 번호만으로 향수 이름을 붙였다. 예로 No.5는 다섯 번째로 개발된 향수다.
당시 대부분의 향수 이름은‘봄의 욕망,‘저녁의 도취’와 같은 시적인 이름이 붙이고 있었다. 샤넬은 이미 파리에서 자신의 의상실이 유명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이름의 붙여 향수 이름을 만들었으며 그 이름에 걸맞은 로고도 직접 디자인했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인 영문 CHANEL을 단순한 산세리프체로 디자인한 워드마크로 또 하나는 두 개의 C자가 서로 대칭적으로 놓인 로고를 제작했다.(가브리엘 샤넬은 어려서부터 ‘Coc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검정색과 흰색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색의 대비로 만들어진 샤넬 로고는 샤넬이 세계 패션계에 던진 화두와 이념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두 개의 C자가 이루고 있는 완벽한 대칭의 의미는 여성을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옷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했던 샤넬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샤넬의 로고는 향수와 화장품, 욕실용품에만 사용되고 있으며 상표들은 1925년에 정식 등록됐다.
◆ WELLA
1880년에 26살의 독일인 이발사 프란츠 스트뢰허(Franz Stroeher)는 아우어바흐(Auerbach)에 가발 회사를 설립했다.
1900년에 프란츠는 신소재 방수 가발 툴레모이드(Tullemoid Waterproof)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1904년에 작센주의 로텐키르헨(Rothenkirchen)에 최초의 공장을 설립했다.
1924년에 독일 특허청에 독일어 '웰라(Wella:웨이브란 뜻)'를 상표로 등록했고 1927년에 처음으로 파마기구(1924년 특허획득)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1950년 모회사의 이름을 웰라(Wella AG)로 변경하고 본사를 담스타트로 옮겼다.
그 해 웰라는 크림 타입의 모발 염색제 콜레스톤(Koleston)을 출시해 크게 히트쳤다. 이후에도 헤어크림 웰라폼(Wellaform : 1952년), 컨디셔너 라이프텍스(Lifetex : 1953년), 셋팅 염색 혼합제 어코드(Accord : 1958년), 적외선 방열기 웰라 솔라(Wella Solar : 1968년) 등 계속해서 히트상품을 내놓아 회사는 성장가도를 달렸으며 미용실에서만 판매되던 웰라 제품을 화장품점, 약국, 백화점 등에서도 판매했다.
◆ 시세이도
시세이도(資生堂)란 이름은 중국의 고전인 역경에서 발췌한 것으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만물의 생성 근원인 자연자원을 이용해 인간의 내적, 외적인 건강과 미를 창출해낸다는 기업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1888년에 일본 최초의 고형치약 '후쿠하라 위생치약비누'를 만들어 크게 히트를 쳤고 1897년에 화장수 '오이데루민'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1902년에 약국 안에 탄산수 판매대인 '소다 파운텐(Soda Fountain)'을 설치했는데 이것은 후에 시세이도 파라 레스토랑 사업의 발판이 됐다.
1997년에 한국에 (주)시세이도 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지성용 퓨어니스(1995년), 건성용 베네피앙스(1996년), 30대용 더 스킨케어(1997년) 등 피부타입에 따라 차별화된 화장품 라인을 론칭했다.
이 외에도 화이트, 리바이탈, 더 메이컵, 바이오 퍼포먼스, 퓨처 솔루션, 에릭실 슈페리어, 티스, 아넷사, 마쉐리, 우노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 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60여 개 나라에서 230여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건강 관련 제품 생산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는 치료용 밴드 브랜드인 밴드에이드(Band-Aid), 의약품 타이레놀(Tylenol), 아기 위생용품 존슨즈베이비(Johnson's Baby), 피부미용제품 뉴트로지나(Neutrogena), 세안용품 클린앤클리어(Clean & Clear), 콘택트 렌즈 아큐브(Acuvue)가 있다.
1887년 존슨앤드존슨이라고 회사 이름을 정한다. 로버트 우드 존슨의 손녀인 메리 리 존슨 리차드는 존슨앤드존슨이 생산한 베이비파우더 라벨에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1900년대 이후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꾀해 1920년대 소비재를 생산 라인에 추가하고 1941년에는 수술용품 라인을 분리해 에티콘(Ethicon)을 만들었다.
또 맥닐(McNeil), 실락(Cilag), 얀센제약(Janssen Pharmaceutica)을 인수해 제약 분야를 확대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여성 생리용품과 화장실용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인터넷 확산 초기인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수많은 인터넷 도메인을 등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만 9925개의 인터넷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두 개의 철자로 된 전체 도메인 676개 가운데 JJ.com과 KY.com을 존슨앤드존슨이 소유하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1983년 설립된 이후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얀센, 존슨앤드존슨메디컬 등 총 3개 회사의 독립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다.
◆ 유니레버
유니레버는 1950년대 초반에 미 해병대를 위해 센 물에서도 잘 풀리는 비누를 개발,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자 1957년에 미국에서 도브 뷰티바(Dove Beauty Bar)라는 이름을 붙여 정식으로 출시했다.
부드럽고 순한 보습비누로 소개된 이 비누는 PH가 6.5~7.5의 중성비누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리트머스 테스트를 이용한 광고를 했고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직접 테스트 해 볼 것을 권하는 우편물을 보내기도 했다.
로고는 비둘기라는 뜻을 가진 브랜드명을 상징하는 비둘기의 옆모습이며 색상은 종종 바뀐다. Unilever(유니레버)는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트러스트 형태의 다국적 기업이며 1929년 비누 판매에서 세계시장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던 영국의 Lever Brothers(레버 브러더스)와 유럽의 마가린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네덜란드의 Margarine Unie(마가린 유니에)가 합동으로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제품이 팔리고 있으며 도브, 폰즈, 바세린, 레세나, 립톤, 스키피, 베르톨리 등 1,40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브랜드의 제품군으로는 미용비누, 발한억제제, 데오도란트, 샤워제품, 헤어케어, 훼이셜케어 등이 있다.
조정혜 나우코스 영업기획실 부장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로레알파리 본사(국제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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