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신라면세점은 면세점 매출 세계 3위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화장품, 향수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고 지난 1월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6년간 운영하며 국내 중소, 중견기업과의 동반 해외 진출을 통한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이 연간 51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 주요 국제공항으로 전세계 면세 시장에서 가장 큰 사업권 중 하나이다.
면세점 연매출은 2012년 기준으로 인천공항이(17억3000만 달러), 두바이공항(16억 달러), 런던(14억1400만 달러)에 이어 창이공항은 13억 8100만 달러로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면세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이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등 미주(18%)와 중동(14%)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창이공항 입찰에는 전 세계 면세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라면세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규모 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동남아 면세 시장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세계공항 면세점 매출 순위
▲ 자료 출처 : Generation Databank. |
신라면세점은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최우수 사업자로 연속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보유한 사업자로 인정받아 운영권자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은 1~3터미널에서 운영중인 화장품, 향수 총 20여개 매장(약 6600㎡)이며 2017년 제 4터미널이 완공되면 신라면세점은 이 곳의 향수, 화장품 매장까지 모두 운영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14년 10월 1일부터 2020년9월 30일까지 총 6년이고 2015년 연간 매출액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향수, 화장품 사업권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낙찰받은 면세점 사업권 중에서 가장 큰 규모에 달한다.
신라면세점, 글로벌 TOP 3 도약 발판
신라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6년간 4조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 업계 글로벌 TOP 3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향수, 화장품 매장이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해외 면세점 매출이 전체 면세점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라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매출까지 포함되면 총 80%의 매출이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게 된다.
일부 공간 국산 화장품 전용 ‘한류Zone' 운영
신라면세점은 이번에 입찰에 성공한 면세점 일부를 국산품 전용 '한류 Zone'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 고객인 동남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류 문화와 국산 화장품을 접목해 국산품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조말론 등 세계적 브랜드 뿐 아니라 미샤와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등 한국 화장품까지 총 70여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면세점 입점 기회를 줘 해외시장 진출에 발판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면세점 입점으로 인해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차후 해외 정식 유통에 있어 유리하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을 세계 최고 수준의 품격 있는 면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품질이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 중견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국내 중소, 중견기업과의 동반 해외 진출을 통한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완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한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