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5.2%, 4.8% 증가한 4조5500억원과 52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주가는 갈수록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일보다 무려 12.79%나 떨어진 49만1000원에 거래됐고, 월요일인 1월 27일 종가가 45만6000원으로 7.13%가 또 떨어졌다.
LG생활건강 1월~2월 27일 주가 변동 그래프

▲ 자료 출처 : 한국거래소. |
1월 중반만 하더라도 LG생활건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꾸준히 상승을 해왔다. 하지만 실적발표 이후 기대감이 꺽이면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3개월 만에 5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11.0%, 영업이익이 11.4% 증가했지만 올해 증가율은 반토막 수준이라는 전망 때문에 실망감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 주문이 잇따르면서 낙폭이 더 컸다.
KDB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원은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올해 1/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겹쳐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14년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이익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실제 수치는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해 꾸준한 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