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지난해 7월 국가자격증 제도가 도입된 네일 산업에 네일단체 사단법인 인가가 지연되면서 네일업계가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4일 네일미용업이 신설되고 유예기간 1년이 끝나는 올해 7월부터 네일국가자격증 시험이 시행되지만 정작 정부의 네일단체 사단법인 인가는 지연되면서 네일 관련 단체들이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네일단체간 대립양상은 한국네일미용사회(회장 이영순)와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이은경 위원장)로 정부의 사단법인 승인을 놓고 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네일미용사회에서는 손톱 밑 가시 네일아트를 박근혜 인수위로부터 제1호로 채택받아 네일미용업 신설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니 한국네일미용사회가 사단법인을 인가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네일미용사회 이영순 회장은 지난 2월 27일 본지 발행인과 대담을 통해 "여러 네일협회들이 네일국가자격증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한국네일미용사회의 손톱 밑 가시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에게 채택되지 않았다면 네일국가자격증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정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단체에게 사단법인을 승인해 주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는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이은경 회장)를 중심으로 한국네일협회(강문태 회장), 한국네일지식서비스협회(김미원 회장),한국네일디자인협회(반재희 회장), 한국네일예술인협회(한재숙 회장)를 하나로 합친 통합단체다.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 이은경 회장은 지난 대한민국네일단체협의회 결성식에서 "각 네일단체들이 네일미용업 국가자격 신설과 관련된 개별 활동을 벌임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단일 창구를 요청했다. 네일미용업 국가자격 신설은 한 단체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네일인 모두가 함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말한한 바 있다.
이렇듯 한국네일미용사회는 결정적인 기여를 한 단체에게 인가를 해줘야 된다는 입장이고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는 모든 네일인들이 한 단체로 모여서 함께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사단법인 승인이 추진되지 않더라도 네일국가자격증 시험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협회의 대립양상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황경원 사무관은 "협회간의 대립문제에 관해서는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네일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본다. 올해 7월 시행되는 네일국가자격증 시험에 맞춰 사단법인 등록을 할 예정이었으나 두 단체의 대립이 계속된다면 좀 더 기다려 볼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즉, 이 문제는 네일 단체들끼리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인가는 네일국가자격증 시험 시행 후 공중보건위생법에 따라 위생교육이수를 받아야 되는데 이에 대한 우선권과 앞으로 네일샵을 여는 네일미용인들을 협회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사단법인 인가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생교육 관련해서 황 사무관은 "사단법인 승인은 위생교육이 실질적으로 핵심적인 부분이다. 만약 두 단체의 대립이 계속된다면 전문 교육기관인 대한피부미용사중앙회 등 다른 마땅한 곳에 넘길지도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네일단체가 대립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떠한 길이 네일 산업 발전과 네일미용업 종사자들을 위한 길인지를 살피고 궁극적으로 모든 네일인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