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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3월 동향 분석] 백화점 기상도 '흐림'

화이트데이 특수 봄 색조 신제품 효과 미약, 향수 판매만 '반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화장품 3월 매출은 화이트데이 등 특수효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은 화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과 사회초년생 등 신규 고객 창출은 물론 화이트데이 선물로도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구입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봄 색조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지난 3월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의 3월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2% 성장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5%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0.5%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이 백화점 매출의 78%이며 화장품 고객은 이보다 더 높은 84%이기 때문에 화장품 매장에서는 더블 사은행사, 무료샘플 증정, 마일리지 혜택 확대 등으로 브랜드마다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고객잡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3월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MD 관계자는 “화장품은 프로모션과 행사에 따라 매출 결과가 많이 좌우되는데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특별한 화장품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는 둔화된 반면 향수 매출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의 일반 향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2.7% 신장률을 보였고 프리미엄 향수는 212.2% 성장하며 최대 3배 이상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퍼퓸페어를 지난 3월 16일 개최했다. 퍼퓸페어는 마크제이콥스와 페라리, 에트로, 쥬시꾸띠르, 니나리찌, 클린, 존 바바토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고 행사기간 룰렛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화이트데이 분위기와 어울리는 러브 플라워 가든이 문을 열며 포토존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3월 한달동안 3대 백화점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인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3월 13일 명품관 웨스트점을 리쥬얼 오픈과 함께 많은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면서 오픈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지난 3월 13일에서 23일까지 '뷰티 아이템 샘플전'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올렸다. 명품관은 1차 행사에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구매고객 대상으로 딥디크, 라프레리, 시슬리, 프레쉬 등 9개 브랜드가 무료 샘플킷을 증정했고 2차 행사도 동일 조건으로 아르마니, 아모레퍼시픽, 랑콤 등 9개 브랜드가 무료 샘플킷을 증정했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의 화장품 판매 순위를 백화점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롯데백화점, 글로벌 브랜드 기초 화장품 강세 
 
롯데백화점 3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3월 베스트 10에서 아쿠아수르스 셀룰러 에센스(1위), 아쿠아수르스 3.0 수분크림(3위), 아쿠아수르스 밀키로션 세트(8위) 등 비오템 제품이 3개나 등극했다. 

그 이유로 롯데백화점 화장품 MD 관계자는 “비오템이 3월 기획행사로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셀룰러 에센스 스킨 400ml 구매시 60ml 추가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2위는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클렌징 폼 세트, 3위는 랑콤 UV 엑스퍼트 자외선 차단제가 차지하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장 심하고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인 3월에 클렌징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의 관심이 증가했다. 



▲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셀룰러 에센스(좌측), 랩시리즈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
(우측).

5위는 메이크업포에버 프로 피니쉬, 6위는 유일하게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랩시리즈의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에스티로더 그룹 랩시리즈 마케팅 김정숙 차장은 “랩 시리즈는 지난해 전 세계 출시된 프로 엘에스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 1주년을 기념해 기존 용량보다 2배 많은 100ml 디럭스 사이즈를 3월 한정 판매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좋은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밖에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UV 미스트 쿠션과 LG생활건강의 빌리프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도 10위 안에 들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헤라 콜라코레이션 한정판 매출 급상승 

신세계백화점 3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3월 화장품 판매율 상위 10위권에서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는 지난 1, 2월에 이어 3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입생로랑 립 제품은 지난달 인기리에 종방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 전지현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품절사태가 일어나는 등 연예인 효과를 톡톡히 본 제품이다. 


2012년 9월 국내에 론칭한 입생로랑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2층 매장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몰도 2012년 12월 신세계백화점에서 첫 오픈했다.  




▲ 헤라 UV 미스트 쿠션 오주르르주르 콜라보(좌측), 빌리프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우측).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UV 미스트 쿠션 오주르르주르 콜라보는 2위를 차지했고 연이어 선 메이트 세트(3위), UV 미스트 쿠션 리필(6위)를 하며 총 3개 제품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헤라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오주르 르주르’와 함께 만든 ‘오주르 르주르 컬렉션’ 6개 제품은 출시 5일 만에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UV 미스트 쿠션은 제품 겉면에 눈과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 1만개를 달성했고 5일 동안 100억원어치가 넘게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량 기준으로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헤라 매장 관계자는 “UV 미스트 쿠션은 기존에도 히트 상품으로 판매율이 좋았지만 이번 제품은 튀는 색상과 문양으로 디자인한 덕분에 20대 여성들이 더욱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은 지난해부터 수분 크림 중에서 꾸준히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4대 백화점 최다 판매개수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마케팅 박지혜 대리는 “빌리프는 수분크림으로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겨울철)과 아쿠아 밤(여름철)이 장기간 히트상품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수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 빌리프는 수분크림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인테리어, VMD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좌측),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우측).


이밖에 김연아 립글로즈로 유명한 디올의 어딕트 립글로우(5위), 키엘의 스테디셀러 울트라 훼이셜 크림(6위), 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론칭한 미용기기 브랜드 클라리소닉의 클렌징 시스템 미아2가 판매율 9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갤러리아백화점, 글로벌 브랜드 메이크업 제품 강세 


갤러리아백화점 3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3월 화장품 판매율 상위 10위권에서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1위)은 1~2월과 동일하게 1위를 지켰다. 또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2위)과 울트라 훼이셜 크림 인텐스 하이드레이션(3위)도 지난달과 비교해 동일한 순위를 보였다. 


국내 브랜드로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 오주르르주르 콜라보는 한정품으로 판매되면서 타 백화점과 동일하게 판매율이 급상승하며 3위에 등극했고 설화수 자음 기초 2종 세트 또한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입생로랑 글로스 볼립떼, 베네피트의 차차틴트,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도 지난 1~2월과 동일하게 10위권에 들면서 올해 초 립 제품의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좌측), 랑콤 UV 엑스퍼트 자외선 차단제(우측).


또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랑콤 UV 엑스퍼트 자외선 차단제도 여전히 인기가 많았으며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의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세럼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갤러리아화장품 MD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경우 지역적 위치 때문에 설화수를 제외하고 모두 수입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매달 진행하는 화장품 행사 품목에 따라 판매율 변동이 있기 때문에 항상 수입 브랜드가 강세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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