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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쇼핑몰 짝퉁 화장품 범람

중국진품화장품연맹, 인터넷 판매 화장품 20% 짝퉁



▲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짝퉁 화장품.


[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통신원 조용성] 최근 중국진품화장품연맹(中国化妆品真品联盟)에서 발표한 ‘중국 화장품 안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 중 20%가 짝퉁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남방일보가 지난 4월 29일 전했다.
 
중국내 인터넷 쇼핑몰 산업은 폭증하고 있으며 화장품에 특화된 온라인몰도 우후죽순으로 생겨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선택여지가 많으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화장품은 진위의 판단이 어렵고, 피해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어느 한 여성의 경험이다. 친구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화장품을 사용해 보니 효과가 좋아서 매장에 찾아가 알아보니 가격이 480위안(한화 약 8만원)이었다. 가격이 비싸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한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봤더니 같은 제품의 가격이 280위안이었다. 



▲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짝퉁 화장품.


배송을 통해 제품을 받아 보니 외부 용기는 정품과 똑같았다. 하지만 개봉후 사용할 때 느끼는 촉감과 냄새가 달랐다. 정품은 사용 후 세시간 정도 향기와 수분이 유지됐지만 짝퉁 제품은 효과가 10분을 채 가지 못했다. 결국 이 여성은 구매한 제품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야 했다. 이 여성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저가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어떤 소비자는 국가품질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이 기관은 개인의 민원에 무척 느리게 반응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논쟁에 지친 소비자들은 그냥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만다.

끝까지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고객들은 반품을 받지만 그동안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 정신적인 피해에 비하면 미약하다. 일단 반품이 이뤄지게 되면 해당 소비자가 사이트에 올렸던 컴플레인 글들은 모두 삭제된다.
 
인터넷 쇼핑몰의 자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인터넷 쇼핑몰에 짝퉁, 저질제품이 범람하는 현상은 업계 전반에 불이익을 가져 오는 만큼 쇼핑몰들이 관리에 나선 것이다.
 
쇼핑몰들은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할 때 라벨, 허가증표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영수증을 요구해 챙겨 놓으라고 소비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한편,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소비자와 경영자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양측이 협상하거나 중재기구에 중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인민법원에 고소할 수도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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