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LG생활건강이 2017년까지 천안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천안시에 화장품 공장 설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준비서를 제출했고 오는 2017년 5월까지 화장품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생활용품 공장과 물류센터, 연구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장 준공을 위한 투자비는 1228억원 규모이고 내년 상반기 중에 부지조성 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조성될 천안 부지(45만5000㎡)는 충청북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일대 구(舊)에 위치하며 LG생활건강이 지난 2012년 10월 492억원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 ‘퓨쳐’가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 목적으로 인수했던 땅이다.
그러나 퓨쳐는 사업이 좌초되면서 부채를 갖게 됐고 LG생활건강은 퓨쳐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인수하기 위해 퓨쳐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그 당시 LG생건은 인근에 있는 천안 해태음료 공장 부지를 포함해 총 92만㎡(28만평) 규모의 미래성장기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지난해 7월(150억원)과 올해 4월(80억원)에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LG생건의 국내 화장품 생산시설은 1980년 과거 ‘럭키’ 시절 지어진 청주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균 가동률이 80%에 이르고 있어 설비 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천안 부지에 대해 “미래의 성장토양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R&D를 양적, 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미래 성장기지로 조성될 천안 퓨쳐 사이트(Future site)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2012년 10월 천안 부지 인수와 함께 청주공장 이전설이 있었지만 LG생건측은 “사업환경이 변화되지 않는 한 청주공장을 천안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측은 “천안 미래성장기지는 중장기적으로 사업확장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인체용품 공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특히 화장품 공장은 기존 공장과 달리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