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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차별화된 근무환경 일하기 좋은 화장품 기업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위즈코즈, 카버코리아 근무 만족도 높아 실적 향상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화장품 기업들이 선택적 유연근무제, 연차사용 유도를 위한 휴일, 2시간 점심시간, 사내 카페테리아 무제한 무료음료 제공,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면서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현대인은 퇴근 후 가정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시하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하지만 아직도 다수의 한국 기업에서는 야근을 당연시 하거나 연차 사용에 눈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야근문화로 한국은 OECD국가 중 시간당 노동생산성 순위에서 28위를 기록(2012년 기준)했고 ‘한국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기업이 야근문화를 없애고 직원복지에 신경을 쓰면서 근로환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위즈코즈, 카버코리아 등 국내 화장품 기업도 야근을 없앤 근무시간 뿐 아니라 근로자가 일에 최대한 집중해서 업무를 하고 동료간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근로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 - 5가지 선택적 근무시간, 전사휴무제 운영 


LG생활건강은 직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한 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스로 알아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Flexible Time)와 정시퇴근제, 월차 사용을 장려하는 전사휴무제를 시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 부임 후 ‘주어진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이 정착됐다. 

유연근무제는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ㆍ퇴근 시간은 30분 단위 오전 7시, 7시30분, 8시, 8시30분, 9시 등 자율적으로 선택해 점심시간 포함해 9시간 후 퇴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 전사휴무제 운영을 통해 매월 3째주 월요일 또는 금요일은 휴무로 지정해 직원들이 월차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같이 유연근무제, 정시퇴근제가 잘 지켜지면서 LG생활건강의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5년 매출 9,678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였던 실적은 2013년에는 매출 4조3,263억원, 영업이익 4,964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매출은 4.5배, 영업이익은 7배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 채용 지원자들의 경우 LG생활건강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된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전사휴무 등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미리 알고 입사지원 하는 경우가 많다” 며 “CEO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 직원의 적극적인 변화관리 등으로 인해 실제로 스마트한 업무방식이 가장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 연중휴가 확대, 사내 어린이집 운영 



▲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

아모레퍼시픽은 자율 출퇴근 제도인 ABC 워킹타임은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서 1시간 단위로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에 하절기(7∼8월)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여름휴가를 연중휴가로 확대하는 등 자율적으로 일에 몰입하며 업무의 창의성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기근속 근무자 특별 휴가, 생일을 맞은 사람은 당일 오전만 근무하는 제도, 자녀 입학•졸업일 휴가 등의 제도를 마련해 따뜻한 휴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장 내에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해 12시간 동안 편안하고 안전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임직원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회사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고 아이도 엄마와 가까이에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제12회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근무하는 일터를 지향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적극적인 모범을 보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우수한 인재가 차별 없이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복지 정책을 마련해 임직원들의 일과 삶 모두의 균형적인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즈코즈 - 2시간 점심시간 '직원간 소통 중시' 



▲ 위즈코즈 직원 워크샵.

스킨79를 운영하는 위즈코즈는 2013년 4월부터 2시간 점심시간 제도와 함께 퇴근시간은 동일하게 운영하면서 직원간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다. 

위즈코즈는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지정하면서 식당에 사람이 가장 몰리는 12시를 피해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식사 후에도 넉넉한 휴식 시간으로 차를 마시며 직원간 많은 대화가 가능해 졌다. 이로써 직원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 친해지고 아이디어도 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돼 좋은 팀분위기가 형성됐다. 

홍보팀 이그린 과장은 “위즈코즈는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기업문화로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기존에는 점심 식사 후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했는데 2시간으로 연장됨으로써 직원간의 친밀도가 높아졌고 업무요청 등을 할 때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은 평일 출근시간 9시를 한 시간 미뤄 10시 출근을 함으로써 주말이 끝나고 교통 혼잡 등으로 가장 출근하기 복잡한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업무시간은 다른 기업보다 적지만 일의 근로자의 능률도와 효율성이 높아 브랜드 스킨79는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 판매하고 있으며 경기침체와 일본인 관광객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킨79 면세사업 매출은 지난해부터 매월 3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버코리아 - 간식, 음료 무제한 제공 카페테리아 



▲ 카버코리아 카페테리아.

에스테틱 브랜드 AHC와 브랜드숍 샤라샤라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지난 1월 30일 사옥을 확장 이전하면서 근로자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카버코리아 직원이면 누구나 아메리카노, 라떼, 카페모카 등의 커피류 뿐 아니라 요거트, 에이드 등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면 상주하는 전문 바리스타가 바로 음료를 만들어서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침에는 토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쿠키, 샐러드, 삶은계란 등의 간식이 항시 마련돼 있어 근무시간에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버코리아 마케팅 정혜원 과장은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카버코리아에서는 직원이 출근 후 편하게 간식을 먹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커피 지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근로자를 배려하는 근무환경은 우수한 인력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 회사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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