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중견 화장품 기업 한국화장품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사옥 매각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투자회사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지난 6월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하나자산신탁의 하나에셋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소재한 본사 건물 서린빌딩의 처분 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3월 19일 이사회에서 서린빌딩의 토지와 건물을 하나에셋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하기로 결의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빌딩 지분 56.16%와 토지 1448.34㎡, 건물 1만5790.19㎡을 하나에셋 측에 890억원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화장품은 공시를 통해 "지난 4월 17일과 5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대금 지급기한이 연장됐음에도 기관투자자의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해 7월 1일까지 매매대금의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매수인으로부터 부동산매매계약서에 따른 계약해제를 통지받아 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화장품이 본사 매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한국화장품의 주식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한편, 한국화장품은 원브랜드숍 더샘 등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5.8% 감소한 686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131억801만원, 당기순손실은 161억7604만원을 기록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