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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5월 동향 분석] 백화점 기상도 '흐림'

해외 직구 영향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집중 강화



▲ 신세계백화점 5월 코스메틱 페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백화점은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달을 맞이해 다시 되살아 나길 기대하며 다양한 선물세트와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세월호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백화점 뿐 아니라 전체 유통시장은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모두 중단했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거나 홍보 활동을 최소화했고 매출은 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5월부터 백화점은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했지만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의 5월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2.1% 성장했고 갤러리아 백화점은 0.5% 소폭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신장률은 0%로 전년과 동일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판매가격이 지난해 보다 오른 것을 감안하면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5월에도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직접구매 영향, 한국 시장 트렌드 맞춰 마케팅 강화

고가 채널인 백화점 채널은 수년간의 경기 불황과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현상에 최근에는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구매(직구) 문제까지 겹치면서 매출 성장이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최근 백화점 채널은 실적이 부진한 버버리 뷰티, 부르주아, 스틸라 등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국내 업체들 또한 실적이 양호한 브랜드와 저조한 브랜드간에 점포 교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성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행수입과 직구에 대한 대책으로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AS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상품과 인기상품 구비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실례로 글로벌 명품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국내 모델 기용을 확대하고 아시아, 한국 전용 색상과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에 미진출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아시아 시장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랑콤은 지난해 출시했던 립제품인 '압솔뤼 벨루어 패션 레드'를 월드컵을 맞이해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했고 에스티로더도 '엔비 샤인 립스틱 아리랑 핑크'를 한국에서만 선보였다. 베네피트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특별 한정판인 '차트-토핑 차차스'를 내놓았다. 베스트셀러인 차차틴트 정품과 미니로 구성했고, 제품 패키지에는 한글 문구도 넣었다.

비오템은 제품 체험과 다양한 마케팅, 홍보 활동을 펼칠 퓨어펙트 서포터즈를 지난 5월 모집했고 랑콤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라인의 'LINE 럭키찬스' 이벤트를 통해 제니피끄 신제품 체험키트, 파우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다. 

비오템 홍보 관계자는 “비오템이 공식적으로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퓨어펙트 라인은 트러블 피부가 많은 20대가 많이 찾는 제품으로 이번 서포터즈를 통해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브랜드 홍보를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백화점 채널은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기는 힘들겠으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시기적절한 출시,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라인업 등을 통해 업체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가시화되면 향후 4~5% 내외의 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의 화장품 판매 순위를 백화점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롯데백화점, 국내-기초 수입-색조 ‘강세’
 
롯데백화점 5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5월 베스트 10에서 1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셀 에센스가 차지했다. 그 밖에 3위 설화수 퍼펙팅 쿠션, 5위 헤라 선 메이트, 8위 헤라 UV 미스트 쿠션 등 아모레퍼시픽 4개 제품이 상위 10위권 안에 등극하며 강세를 보였다. 

헤라는 미스트 쿠션에 이어 셀 에센스, 셀 바이오크림 등 관련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져 백화점 TOP3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5월 가정의날을 맞이해 기초제품과 함께 투명동안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3STEP 메이크업 파우치북으로 구성된 '셀 에센스 기획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5월 높은 판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2위는 봄 한정판으로 출시된 랑콤 립 러버틴트 글로스, 4위는 베네피트 차차틴트, 7위는 디올 어딕트 립글로즈가 차지했다. 



▲ 랑콤 립 러버틴트 글로스(좌측), 빌리프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우측).

LG생활건강은 6위 빌리프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 9위 숨37도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색조 제품은 립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특히 수입브랜드의 판매율이 좋았으며 국내 브랜드는 기초제품이좋은 성적을 냈다. 

신세계백화점, 립제품 강세로 ‘코스메틱 페어’ 진행 

신세계백화점 5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5월 화장품 판매율 상위 10위권에서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는 지난 1~4월에 이어 5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입생로랑 립제품은 지난달 인기리에 종방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 전지현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았고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베이비 돌 키스 앤 블러쉬도 출시하자 마자 10위권 안에 들면서 색조 시장에서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UV 미스트 쿠션은 지난 4월과 동일하게 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3위를 차지한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는 지난달과 비교해 판매율이 상승했다. 

클라리소닉의 PR 매니저 김잔디 차장은 “최근 자외선, 흡연 이외에 대기오염도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 관리 관심이 늘고있다. 이에 따라 클라리소닉은 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 세트를 판매함으로써 특별한 선물 아이템으로 주목받아 높은 판매율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 헤라는 UV 미스트 쿠션(좌측),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우측).

키엘과 디올의 각 베스트셀러 울트라 훼이셜 크림(5위), 어딕트 립글로즈(6위)가 여전히 강세였이며 여름철을 맞이해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높아지면서 헤라 선메이트(7위)를 차지했다. 

키엘은 계절 변화로 인해 더 가벼워진 제형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쿨링 수분 젤 크림(8위)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이 제품 구매 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1만명에게 여행용 사이즈(7ml)를 제공하는 ‘대규모 샘플링 이벤트’를 지난 5월 기획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그 밖에 클라란스 아이리스 토닝로션이 처음으로 10권에 등극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5월 26일부터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하면서 신세계상품권과 브랜드별 사은선물을 증정하는 여름 화장품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또 ‘어울리는 립스틱 색상 찾아주기’ 이벤트를 진행해 립 포인트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네피트,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디올, 겔랑, 맥, 크리니크, 랑콤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며 업체별로 립 메이크업 신상품도 선보였다. 

최영완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불황 여파로 화장품 시장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지만 여성의 기분을 바꿔주는 화사한 컬러의 립스틱 매출은 해마다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여전히 수입 브랜드 강세 

갤러리아백화점 5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5월 화장품 판매율 상위 10위권에서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1위)은 1~4월과 동일하게 1위를 지켰다. 

또 입생로랑 신제품 베이비 돌 키스 앤 블러쉬(5위)와 루쥬 뷔르 꾸뛰르(7위)도 지난달과 동일하게 순위권에 들며 입생로랑은 인기를 실감했다. 

2위로는 베네피트의 차차틴트, 키엘 쿨링 수분 젤 크림 점보 사이즈가 3위,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점보가 4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6위를 차지하며 여름철 가벼운 제형의 수분크림이 상승세를 탔다. 



▲ 키엘 쿨링 수분 젤 크림(좌측), 입생로랑 베이비 돌 키스 앤 블러쉬(우측).

국내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UV 미스트 쿠션이 지난달과 동일하게 8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키엘 울트라 훼이셜 오일-프리 토너(9)위, 나스의 베스트셀러 벨벳 매트 립펜슬이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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