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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토종 브랜드 4개 퇴출 위기

상하이자화, 숴푸터, 바왕 등 매출 부진 매각, 구조조정 '고전'

 

[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조윤상] 위시(羽西), 샤오후스(小护士), 딩쟈이(丁家宜). 2000년대 대륙을 풍미했던 중국의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이다. 하지만 이 브랜드들은 현재 사라졌거나 퇴출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상하이자화(上海家化), 숴푸터(索芙特), 바왕(霸王), 량멘전(两面针)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에도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중국화장품망이 8월 19일 전했다.


매각 위기 내몰린 상하이자화


중국 국내 화장품 업계의 첫 상장회사인 상하이쟈화는 다국적 기업과 경쟁을 펼칠수 있는 소수 로컬 브랜드 중 하나다. 2011년 11월 거원야오(葛文耀) 전 회장은 체제개혁을 주장하에 중국핑안(中国平安)그룹에 자사주를 모두 매각했다. 주식매각대금으로 거원야오 전 회장은 대대적인 사세 확장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거원야오 전 회장은 상하이자화에서 쫒겨나듯 사직했으며, 거원야오가 발탁했던 임원들 역시 대부분 정리됐다. 경영권은 핑안보험과 가까운 인사들이 독차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핑안보험이 이익실현을 위해 상하이자화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나오고 있다.


경영권 불안은 기업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대주주 교체 후 한단계 도약을 이룰 수도 있지만, 잘못되는 경우에는 그간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4년간 순손실 보고 있는 숴프터


숴푸터는 2003년 다이어트 비누를 출시하며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당시 다이어트비누 한 개의 가격은 24.8위안으로 마진폭이 컸다. 2002년 2.47억 위안이었던 매출액은 2006년 4.78억위안으로 늘었다. 순이익 역시 2002년 3354만위안에서 2006년 7946만위안으로 급증했다.


숴푸터는 추가적으로 일반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일반화장품 분야에서 성적은 저조했고 2010년부터 숴푸터는 4년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숴푸터는 반전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다. 지난 월드컵 기간동안 숴푸터는 인터넷포털 회사 텅쉰(腾讯)에 1.1억위안을 찬조해 월드컵 광고를 실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4년 동안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과거처럼 대박 제품이 출현하지 않는 한 반전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몸부림치고 있는 바왕


바왕은 2006년 중의약 샴푸를 시장에 출시하면 놀라운 속도로 시장을 점령해 갔다.  이듬해 바왕샴푸의 시장점유율은 47.5%나 달했다. 승승장구하던 바왕은 2010년 암초에 부딪혔다.


홍콩의 한 매체가 바왕샴푸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내자 바왕그룹의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바왕그룹은 2010년 1.18억위안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적자폭이 6.18억위안까지 확대됐다.


바왕은 적자탈출을 위해 냉차 음료수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금 샴푸사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국내외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 시장상황상 바왕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생활용품 전문가는 “바왕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으려면 경영진과 회사 조직 등 여러방면에서 철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량멘전 사업 다각화 실패


량몐전은 광시(广西)자치구 류저우(柳州)에서 탄생한 유명한 로컬 치약 브랜드다. 2000년대 초기 량몐전은 크레스트, 콜게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브랜드였다. 1년에 5억개의 치약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량몐전은 2004년부터 다원화의 길을 걷기 시작해 휴지, 정밀화학공업, 의약, 부동산 등 8개 영역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량몐전 치약의 매출은 200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하락한 1.78억위안에 그쳤다. 2010년의 매출액은 1.01억위안이었으며 2011년 매출은 1.05억위안이었다. 2012년 매출은 0.77억위안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량몐전의 치약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친다.


지난해 한개당 59.9위안에 달하는 고가 중의약 치약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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