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일본 화장품 업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상저하고(上低下高)라 할 수 있다. 상반기에 소비세 인상이 단행되면서 얼어붙은 내수 경기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면세품목 확대에 화장품이 포함되면서 분위기는 일변했다. ‘백반증 사건’과 ‘소비세 인상’ 등 큼직한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면세품목 확대’와 ‘시니어, 남성용 화장품’의 약진이 기대되는 일본 화장품 업계의 2014년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 물에 닿은 후의 자외선차단 효과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시세이도(資生堂)가 물이나 땀에 의한 자외선차단효과 저하를 막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외선차단제의 적이었던 물이나 땀에 닿으면 오히려 차단효과가 상승하는 이 신기술은 내년 봄 출시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까지의 자외선차단제는 물이나 땀에 닿으면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에 관련 기업에서는 효과 저하를 억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시세이도가 개발한 것은 물이나 땀이 함유하고 있는 미네랄과 결합되는 새로운 성분으로 물을 튕겨내는 막을 만드는 ‘WetForce 기술’. 회사측은 피부에 바른 자외선차단제가 물이나 땀에 닿으면, 여기에 포함된 미네랄에 의해 물을 튕겨내는 발수성을 높임과 동시에 매끄럽고 균일한 막을 형성해 자외선차단 효과를 향상시킨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WetForce의 메커니즘과 막의 형태 ‘물이나 땀에 닿으면 도포막의 기능이 높아져 자외선차단 효과를 높인다’는 새로운 발상을 한 시세이도는 수돗물이나 해수, 땀에 함유된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 또는 아스타잔틴)이 겨울철 고민인 입술 터짐 등에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고세(KOSE)는 보도자료를 통해 천연 유래 미용성분 아스타크산틴이 거친 입술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타크산틴이 입술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술은 얼굴 등 다른 부위의 피부에 비해 각질층이 얇고 피지선이 거의 없다. 따라서 건조한 날씨나 자외선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워 여성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입술이 거칠어지는 이유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의 세포 면적이 증가해 겹겹으로 층(重層)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필요한 각질층이 박리되지 않고 표면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아스타크산틴은 겹겹이 쌓인 각질층에 어떻게 작용할까? 고세는 실험에 참가한 16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누고 아스타크산틴을 배합한 립크림과 배합하지 않은 립크림을 제공하고 1주일간 사용하게 했다. 사용 전, 후에 테이프로 채취한 각질층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각질층 중층
▲ 디자인 회사를 연상케 하는 (주)미도켐 사무실 전면에 진열된 화장품 용기.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환경 친화적인 소재’ 즉, 친환경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담는 화장품 용기에도 친환경소재 바람이 불고 있다.주요개발사들은 앞 다퉈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소재는 바로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다.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BPA)가 없는 친환경 소재 PETG는 최근들어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PETG 다층코팅 용기는 후가공처리 없이도 코팅 효과가 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PETG 소재는 용기가 잘 깨진다던지 면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SK케미칼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며 PETG 수지를 직접 개발한 ㈜미도켐 박성호 대표는 ‘안되는 소재’를 ‘우수한 소재’로 탈바꿈시켰다.박 대표는 “PETG라는 소재 자체가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화장품 브랜드의 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용기와 포장재(패키지 디자인 포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용기·부자재 시장은 독일과 일본의 독과점 체제 하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이 눈에 띄게 선전하며 점차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P&G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구매·개발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아 관련 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거나 독점구매를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이들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비해 인건비나 제조원가가 싸지 않은 한국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편리한 신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납기일 준수’다.특히 한국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화장품 용기 발명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기로 유명한 일본에서조차 새로운 화장품 용기를 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국내 굴지의 화장품 용기·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이슬람교도 여성이 사용하는 할랄(halal)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일본 화장품 기업들도 할랄 인증 화장품을 들고 16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시장을 뚫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슬람교도 수는 약 16억명, 2030년에는 약 2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구 감소가 현저한 일본에게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할랄 대응을 요구하는 정도나 기호에는 개인차가 있어서 팔리는 제품 만들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슬람권의 실정에 맞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용 공장을 세울 경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로 거대 시장이지만 ‘할랄’이라는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대기업도 많다. 해외 사업 전개가 활발한 시세이도조차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세이도는 2012년 베트남 공장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한 후 말레이시아에서 ‘Za’ 브랜드로 28종의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도 판매는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전개는 미정인 상태다. 맨담과 폴라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화장품 사용기간을 확인하려면 본품의 포장을 뜯고 밑동을 들여다봐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수고를 덜 수 있게 된다. 겉포장을 뜯을 경우 날짜가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해도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없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2월 3일 “생활필수품인 화장품의 겉포장(2차 포장)과 견본제품(샘플)에는 사용기간 표기 의무화가 없어 상품반환과 환불 등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화장품법 개정을 추진, 포장재에도 사용기간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장품의 사용기간 확인을 위해서는 비닐포장이나 홀로그램 스티커를 제거해야만 하는데, 매장은 물론 인터넷이나 소셜 등 거의 모든 곳에서 겉포장 개봉이 금지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제조된 것으로 믿고 구입하더라도 나중에 포장지를 뜯어보면 사용기간이 이미 지나거나 임박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는 “화장품을 구매했는데 이미 사용기간이 지난 상태로 배송돼 문의했지만, 포장을 개봉했기 때문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연구개발 중심의 화장품 원료회사 ㈜내추럴솔루션(대표 장문식 www.naturalsolution.co.kr)이 100가지 천연 화장품 원료를 소개하는 ‘Oriental Herb Book’ 시리즈 3편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Oriental Herb Book’ 시리즈 3편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100가지 원료를 선정해 선보인 ‘Oriental Herb Book’의 세 번째 시리즈로 100가지 화장품 원료로 적용되고 있는 전통의학식물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예로부터 동양 의학에서 사용해온 식물 중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들의 일러스트와 간략한 정보, 동양의학에서 사용된 사례와 과학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진 효능, 그리고 화장품에 적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능과 유효성분에 대한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추럴솔루션 장문식 대표는 “Oriental Herb Book에 소개된 식물들이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때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효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화장품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에서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1, 2편을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담는 화장품 용기에도 친환경 소재 바람이 불고 있다. 각 개발사들은 앞 다퉈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소재는 바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없는'PETG 소재'다. SK케미칼 연구원 시절 국내 최초로 PETG 소재 개발에 성공한 ㈜미도켐 박성호 대표는 PETG가 화장품 용기에 매우 적합한 소재임을 거듭 강조하고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화장품 브랜드의 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용기와 포장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과 일본의 독과점 체제 하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젠 일본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 기업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아 관련 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거나 독점구매를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넘치는 제품 중에서 차별성을 어필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화장품 메이커-브랜드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명이나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홍보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이었지만 최근엔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유기농·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 업계는 화장품의 근간인 '원료' 분야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2015년은 B2C 화장품 기업이 아닌 B2B 화장품 원료 기업에 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늘어나는 요우커가 국산 화장품을 찾으며 화장품 산업 자체가 호황기에 접어 들었고, 천연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원료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14년 10월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국내 생물자원 확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고, 이는 R&D 능력이 우수한 국내 화장품 원료 기업에 대한 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시세에 대한 경계감이 감돌고 있는 일본이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여행업계 등은 다가오는 춘절을 맞아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춘절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 화장품 업계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을 놓칠세라 철저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는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이 의약품 유효성분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산화벤조일은 화장품 기준에 따라 의약품 성분으로 인정받게 됐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먹구름이 가시지 않았던 2014년에도 전례 없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해외 브랜드의 유명세에 밀려 구석자리를 차지하던 시대는 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장품 기업 실적을 견인한 배경으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와 국내산 '화장품 원료'의 기술력 향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