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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9월 동향 분석] 백화점 기상도 '맑음’

추석연휴, 중국 중추절 영향으로 면세점과 함께 덩달아 상승



▲ 사진 : 키엘 매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 9월 백화점은 추석연휴(9월 6~9일)와 맞물려 중국 중추절(9월 6~8일)과 아시안게임으로 국내 방문하는 요우커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매출이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6~10일) 기간 동안 전점포에서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기준 매출이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 115.9%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에서도 추석 연휴에 휴점일인 8, 9일을 제외한 6, 7, 10일 3일간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6% 신장했다고 밝혔다. 

그 중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화장품이다. KB투자증권이 발표한 유통화장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관광객 소비 내 화장품 구매 비중은 32.5%로 조사됐고 올해도 3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매장은 이번 연휴기간에 더욱 중국 쇼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한 20대 요우커는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소문이 퍼져 아예 구매 목록을 적어왔다”며 “일부 화장품 매장에서는 3개 이상 살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단품보다 세트 상품들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요우커를 잡아라! 이벤트부터 리모델링까지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4일까지 중국인 선호 여성 의류 화장품 130여 개 브랜드를 10~30% 할인해 판매했고 은련카드로 구매 시 5% 할인 혜택과 함께 한류 여행패키지,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중국 요우커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억 원을 들여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전면 리모델링에 나섰다. 지난 7월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광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내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고 관심 끌 수 있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매장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따로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면세점 보다 백화점 선호 

최근 몇몇 품목들은 면세점보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실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중국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면세점에만 의존하던 기존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면세점을 적절히 섞어가며 꼼꼼한 쇼핑을 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중국인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화장품 구매시 세금환급(Tax Refund)을 받으면 면세점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고 많은 샘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통역서비스가 가능해진 것도 중국인 고객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면세점은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판매 중심의 매대 위주로 매장이 구성돼 백화점 화장품 매장처럼 상품의 효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을 위한 통역데스크를 마련하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브랜드까지 통역사원이 동행이 가능해 앞으로 백화점에서의 화장품 구매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중국인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화장품은 취향과 선호 브랜드 분석을 통해 중국인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혜택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의 화장품 판매 순위를 백화점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롯데백화점, 스테디셀러 제품 꾸준히 인기 
 
롯데백화점 9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롯데백화점.

비오템이 아쿠아수르스 셀룰러 에센스 스킨이 8월 롯데백화점 화장품 베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이어 올해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스테디셀러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2위)와 헤라 UV 미스트 쿠션(3위), 울트라 훼이셜 크림(4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크리니크의 스테디셀러 모이스춰 써지 익스탠디드 썰스트 릴리프(8위)는 건조해진 가을철을 맞이하면서 수분크림을 찾는 소비자 증가로 다시 높은 판매율을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 헤라 아쿠아볼릭 기초2종 세트(5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토너(6위), 베네피트 차차틴트(7위),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9위), 에스티로더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10위)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백화점, ‘후’ 인기 한방화장품 등극 

신세계백화점 9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9월 화장품 판매순위에서 키엘 수분크림 헤리티지 에디션 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헤리티지 에디션 세트는 키엘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창덕궁 자연환경 보존에 사용할 예정이다.

연이어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2위), 헤라 UV 미스트 쿠션(3위)는 롯데백화점과 동일하게 신세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4위를 한 LG생활건강 브랜드 후는 올해 9월 중국인에게 한방 화장품의 인기로 오랫동안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를 제치고 면세점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같은 인기는 백화점 판매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밖에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5위), 에스티로더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6위), 키엘울트라 훼이셜 토너(7위), 공효진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게 된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 세트(8위),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9위),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대용량(10위) 등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갤러리아 백화점, 키엘 강세 

갤러리아백화점 9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갤러리아백화점.

9월 갤러리아 백화점 화장품 판매순위 1위는 올해 1월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를 제치고 키엘 수분크림 헤리티지 에디션 세트가 차지했다.

연이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수분크림 소비가 증가하면서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대용량(3위),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4위),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5위) 등  립제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비오템 비오베르제뛰르(6위)는 예비 엄마 크림으로 불리며 임산부들의 튼살크림으로 판매도가 상승해 지난달보다 순위가 상승했으며 키엘 울트라 훼이셜 토너(7위), 헤라 UV 미스트 쿠션(8위), 키엘 동안 볼륨 에센스(9위), 빌리프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밤(10위) 등 신제품과 스테디 셀러 제품이 나란히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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