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 내 ‘MADE IN KOREA’의 열풍이 불면서 화장품 업계는 너도나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바쁘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요우커)들. 한번 구매할 때 대량으로 구입하는 중국인들로 인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가장 먼저 변화한 것은 화장품의 원료이다. 최근 마유, 당나귀유, 바다제비집 등 다양한 동,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된 화장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이를 중국인들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자연소재의 원료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특성과도 일치한다.
원료에 이어 제품 용기와 컬러에도 변화가 일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빨간색과 금색을 메인으로 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또 대량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할인, 제품 추가 증정 이벤트를 벌이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화장품의 주요 제품군도 변화했다.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마스크 팩이 일례이다. 중국은 황사, 미세먼지 등 공해가 심해 쉽게 피부 관리가 가능한 마스크 팩을 선호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마스크 팩 제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서 마스크 팩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진열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더욱 LG생활건강에서는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인 ‘디어패커’를 론칭하는 등 중국인들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요우커 열풍’은 화장품 업계뿐이 아니다. 유통업계 역시 요우커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4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을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주요 은행, 카드사들과 제유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요우커들을 관리하기 위해 2014년부터 글로벌 마케팅 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바른 행보를 보였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노동절 기간 동안 웨이보와 관광사이트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식품 할인쿠폰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국토 면적 세계 4위, 인구수 세계 1위, GDP 세계 2위 등을 기록한 중국의 ‘차이나 파워(China Power)’가 국내를 비롯한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계속 요우커를 비롯한 중국 내 소비자들이 국내 화장품을 선호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을 향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어떤 마케팅과 홍보, 제품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