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소셜커머스의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마켓의 반격까지 겹쳐 흐린 날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쿠팡은 내달부터 소셜 딜을 접고 오픈마켓 채널인 ‘아이템 마켓’과 ‘로켓배송’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주목받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3사의 4월 방문자수 순위는 위메프가 1394만명으로 가장 앞섰으며 그 뒤로 쿠팡이 1276만명, 티켓몬스터가 1095만명 순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용자수는 줄어들어 소셜커머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가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위협하자 오픈마켓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고객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고객센터 ‘V센터’를 오픈했다. V센터는 고객의 구매 물품에 대한 반품, 환불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구로구와 대구 중구에 1, 2호 V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은 백화점과 마트, 브랜드숍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콘셉트인 ‘쇼핑을 다 담다’ 브랜드 캠페인을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G마켓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을 입점시켜 상품을 판매 중이다. G마켓은 올해 말까지 입점업체를 100여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옥션은 ‘1일은 옥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월 1일1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브랜드 특집관을 운영 중이다. ‘1일은 옥션’ 협업을 통해 지난 1월에는 오픈마켓 최초로 컨버스가 입점했고 이달에는 블루독, 밍크뮤 등 유아동 브랜드로 유명한 서양네트웍스의 래핑차일드가 최초로 입점했다.
소셜커머스 순방문자 현황
▲ 출처 : 닐슨코리안클릭. |
한편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은 오는 7월부터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 마켓’과 직매입 판매 ‘로켓배송’을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협력사의 단순 위탁판매 서비스는 순차 종료한다. 쿠팡은 오픈마켓과 직매입을 융합한 신개념 온라인 유통 사업자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쿠팡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 547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총이익률(마진율)은 0.13%로 수익성이 바닥이기 때문이다.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로 인해 티몬과 위메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향후 소셜커머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위메프 4~5월 베스트 10
위메프의 4~5월 TOP 10 상품은 마녀공장 갈락토미세스 나이아신 에센스, 애터미 선크림, 피지오겔 페이셜 로션,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견미리 팩트), 삐아 메이크업 제품, 미팩토리 3단 돼지코팩, 뉴스킨 선크림 등이다.
소셜커머스에서 인기가 많기로 유명한 악마쿠션의 S/S 시즌 제품도 상위권에 들었다. 또 ‘모태’ 시리즈와 ‘곡물’ 시리즈 아이쉐도우와 젤 아이라이너로 유명한 삐아 제품 또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트렌드에 대해 ‘톤업(미백)’크림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톤업크림’은 즉각적인 톤업 효과와 기초, 자외선차단까지 한번에 담은 3in1기능의 멀티크림이다.
또 4~5월은 날씨 변화가 컸던 시기인데 환절기에는 각질과 트러블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으며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5월, 선크림 매출은 4월 대비 20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프는 이달부터 매달 둘째주에 ‘월간뷰티’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달의 베스트 item 즉시할인, 1+1, 추가사은품 증정 등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다양한 혜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 4~5월 베스트 10
쿠팡의 4~5월 인기제품은 미팩토리 3단 돼지코팩, 피지오겔 크림·로션, 헤라 선 메이트 데일리, 설화수 자음 2종 세트, 아이오페 모이스트젠 스킨 하이드레이션 스페셜 2종, 헤라 옴므 스페셜 2종 세트, 무슈제이 아쿠아 옴므 에센스 등 기초·관리 제품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메디힐 마스크팩 시리즈와 애경 에이지 투웨니스의 견미리 팩트도 포함되어 있으며 뉴트로지나 클렌저도 4월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5월 초 어버이날 등 선물시즌으로 4~5월 설화수 2종, 헤라 2종의 기초제품 판매가 높은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른 여름더위로 인해 5월부터는 헤라 선메이트 같이 선 제품의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뷰티, 화장품 관련 트렌드에 대해 “BB크림, CC크림의 한계에서 쿠션 파운데이션과 스틱 타입의 베이스메이크업 상품 출시로 메이크업 패턴이 쉽고 빠른 ‘이지테크닉’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초 화장품의 경우 특색있는 차별화된 성분의 카테고리 시장이 새롭게 형성됐으며 즉각적으로 Before & After를 확인할 수 있는 MCN 채널 확산으로 팩류의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마스크팩은 다양한 디자인, 다양한 컨셉, 캐릭터 등 ‘FUN한’ 컨셉의 상품으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싱글족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주의 컨셉과 메디컬 컨셉의 화장품 트렌드가 공존하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쿠팡 관계자는 “5월에는 성년의날 이슈로 향수 매출이 약 20% 상승했으며 선물시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5월이 전월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하반기 뷰티 카테고리 계획에 대해 “Top 100 브랜드를 선정해 브랜드와 SKU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대,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을 구비해 고객만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켓몬스터 4~5월 베스트 10
마지막으로 티몬의 4~5월 인기상품은 향수, 삐아 메이크업 제품, 미팩토리 3단 돼지코팩, 아모스 샴푸, 메디힐 마스크팩, 뉴스킨 기초제품, 바론 모링가 트리트먼트 등이다.
아모스, 바론 등 대용량·기능성 샴푸가 상위권에 들어 있으며 향수 제품은 5월 성년의 날을 맞아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 티몬에서도 삐아의 메이크업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해 인지도가 높음을 알 수 있으며 미팩토리 3단 돼지코팩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각종 소셜 커머스 딜 판매 순위 상위권에 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름철 직사광선과 자외선 등으로부터 두피와 모발 보호를 위해 제품 성분에 있어 무실리콘에 탈모방지와 가성비 좋은 대용량 헤어 제품(샴푸, 트리트먼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향수, 애터미, 메디힐 제품 등이 가격에 민감한 제품군들은 티몬의 가격혜택으로 상위권에 꾸준히 위치하고 있으며 삐아 메이크업 제품과 미팩토리 코팩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몬은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는 “인기 아이템의 구색의 확대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해 큐레이션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