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재수 기자] 2017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가 국제 엑스포로 거듭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북도 민광기 바이오환경국장은 올해 9월 개최되는 2017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를 통해 세계적 화장 뷰티 엑스포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삼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 충북 오송에서 시작된 이유
지난 2013년 국제 행사인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 개최를 통해 화장품 뷰티산업을 선점한 충청북도는 대한민국 화장품 뷰티 산업의 중심으로 오송이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화장품과 바이오로 특화된 충북 오송의 탄탄한 인프라가 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발판을 만든 셈이다.
대표적으로 6대 정부기관과 130여개의 화장품, 뷰티,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가 집중돼 있고 인허가에서부터 연구,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인프라의 구축 완비돼 있는 상태다. 또 전국 화장품 전체 생산액의 30.6%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2위 규모를 자랑하는 점에서도 설명이 충분하다.
민광기 바이오환경국장은 “충북도는 화장품 뷰티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충북 경제 4% 시대 구현을 목표로 화장품 뷰티 산업을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은 바이오산업, 태양광산업, ICT융합산업, 유기농산업, 항공MRO산업 등이 포함돼 있다.
▲ 2016년 3회 엑스포에서 수출상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한 민광기 국장. (중앙) |
엑스포 통해 중소기업 해외 시장 진출 지원
그렇다면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를 기획한 의도는 무엇일까? 민광기 국장은 크게 3가지를 뽑는다. 먼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이다. 기업관을 통해 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매년 35~40개국의 5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까지 진행한다. 수출 상담의 경우 하루에 500회 이상 진행돼 왔다.
두번째로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마케팅 지원이다. 마켓관을 통해 매년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중소기업 제품들이 품질을 인정받고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
민광기 국장은 “오송 엑스포가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수출 진흥 전문 엑스포’로 정착해 아시아 최고와 세계적인 화장품 엑스포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오송 엑스포 추진 방침은 ‘화장품 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B2B 중심 엑스포’와 ‘아시아 대표 엑스포 도약’을 위한 강소기업과 진성 바이어 유치이다.
전시관은 △기업홍보, B2B 정보교류, 무역상담 중심인 3개의 기업관 △다양한 중소기업의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마켓관 △약 2,500회의 1:1 수출상담회를 운영하는 비즈니스관 등 총 5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 엑스포 성공을 위해 헌신한 충북도 바이오환경국 고근석 과장과 직원들. |
약 200개사의 충북에 소재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되 판매망이 부족한 중소기업들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해외 430명 포함 국내 570명 등 1,000여 명의 바이어를 유치중이다. 2017년에는 세계화와 수출 다변화, 해외 바이어의 국적 다양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인도, 유럽 등 포함 40개국을 유치중이다.
이밖에도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2~3개의 국제 컨퍼런스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197개 기업들과 1,080명의 바이어들이 첨석했다. 총 2,235회 1:1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수출상담액은 2,235건, 12,116억원, 수출계약 추진액은 457건, 1,32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오송 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수출진흥 전문 엑스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바이어 한국 화장품 기업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자리
지난해 제3회 엑스포 참가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해외 바이어가 화장품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엑스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반응이다. 예를 들어 음성 월드팩 기업과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 유통 기업 라티멕스는 MOU를 체결한 뒤 음성에 위치한 월드팩 공장을 찾아 우수 화장품 생산과 품질관리 인증인 CGMP 인증 설비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해외 바이어들의 경우 “기초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한국기업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을 위해 이러한 엑스포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이 행사 자체가 바이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 2016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 행사의 한 장면. |
참가기업들 역시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객과 바이어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송 엑스포에서는 그것을 바로 실행할 수 있고 그 상담이 바로 구매나 계약으로 이어져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민광기 국장은 “관람객이 1년치 화장품을 한꺼번에 구매하거나 바이어들의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B2B와 B2C 모두 기업의 입장에 선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뷰티 전망,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 나아갈 방향 제시
화장품 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이다. 2011년 6조 3,000억원에서 2015년 10조 7,000억원으로,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6년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조 7,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가 증가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 비중으로는 중국 37.5%, 홍콩 29.8%, 미국8.3%, 일본 4.4%, 대만 3.3%, 싱가포르 2.2%, 베트남 1.7%, 말레이시아 1.5%, 러시아 1.1% 등이다.
그렇다면 오송 화장품 엑스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민광기 국장의 고민과 비전을 무엇일까?
민광기 국장은 “세계적인 마케팅 에이전시 JWT는 ‘2015년 주목할만한 10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세계 뷰티 시장이 주목할 트렌드로 ‘한국 화장품’을 선정했다”며, “한국 화장품 뷰티 산업 급성장에 따라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 홍보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K-Beauty의 본격적인 세계화와 2020년 세계 7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국제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 국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수출 진흥 엑스포인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엑스포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세계 3대 화장품 미용 박람회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