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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박근혜 '화장품 산업 발전 충실히 이행하겠다'

'예산확대-국제 경쟁력-인프라 구축-중소기업 지원' 공약

 

이틀 후면 대선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결정된다. 20세기말, 그러니까 1980~90년대 미래학자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해외의 예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21세기가 되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선다고 했다. 그래서 21세기의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민의 권리 행사이다.

 

산업 시대, 이데올로기 시대, 정보화 시대를 거쳐 지금은 문화의 시대이다. 중국이 세계 경제 2위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4대 문명지이고 베이징올림픽 등을 통해 문화강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우리는 어떨까.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시청앞 광장에서 붉은악마의 응원을 시작으로 최근의 싸이 열풍까지 한류 열풍의 진원지가 됐다. 세계 속에 한류라는 우리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그 한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업이 화장품 뷰티 산업이다. 산업이지만 한국의 미라는 점에서 우리의 문화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뽑는 데 우리의 한 표를 행사하는 선거이다. 이에 코스인코리아닷컴에서 유력한 여야 대선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에게 한류를 비롯한 화장품 뷰티 산업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지를 알아봤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그 첫 번째 순서로 기호1번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답변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여성 대통령 후보이고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했던 박 후보의 답변을 들어보자. 

 

Q : 국내 화장품 산업은 역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잘 버텼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화장품 산업은 수입 브랜드가 45%를 점유하고 있고 해마다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는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 후보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박근혜 후보 : 최근 K-pop 등의 열풍과 함께 화장품 산업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 안전 확보와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8월에 화장품법이 개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안전 등 다른 사항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개정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의 글로벌화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강화, 산업 선진화 인프라 구축,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을 위해 애쓰시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발전과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제조 연구 시설 등의 세제 혜택, 저리의 금융 지원 등의 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Q : 국내 화장품 뷰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90% 이상은 유권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어느 정부에서든 무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백화점, 브랜드숍 등의 판매원들은 비정규직이고 근무 여건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사람은 필요한 데 이직률이 가장 높은 직업군입니다. 화장품 뷰티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대책이 있으십니까?
 

박근혜 후보 : 대기업이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단기간 근로자에 대해 정규직 또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매년 근로자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공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등 고용에 대한 대기업의 책임 강화를 통해 비정규직 비중을 OECD 평균 이상으로 낮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같은 방향으로 국내 화장품 산업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 


Q : 화장품 산업은 미래 유망 산업, 고부가가치, 고용 창출 효과가 높고 타 서비스 산업과의 연관성도 높은 산업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R&D 지원 실태를 보면 총 연구비와 정부 지원이 미흡합니다. 화장품 R&D의 특성은 융복합 기술의 집합체이면서 연구에서 사업화까지의 기간이 짧습니다. 그럼에도 수천억 원을 지원하는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의 내년도 화장품 R&D 예산이 120억 원으로 부족한 현실입니다. 정부 지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 후보 : 정부에서는 늦은 감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2010년에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산업 분야에 R&D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산 화장품의 기술 수준은 현재 최고 기술 보유국인 프랑스, 미국에 비해 70% 수준이라고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에 지속적인 R&D 투자의 대폭 확대를 통해 기술 수준을 90% 수준까지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인체와 환경에 친화적이고 고기능성, 감성 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형 미래유망 화장품을 개발해 국산 화장품이 미래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 화장품 산업의 파급 효과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국가 건설에 도움이 됩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올해에도 세계 화장품 산업은 8%가 넘는 성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중소업체를 위한 해외 판로 확보 차원의 해외 공동 매장 오픈 등의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이 고작 1억 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중단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근혜 후보 : 화장품 산업은 대표적인 친환경적인 산업이며 투자 대비 부가가치 창출이 유리한 산업으로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 흐름이 형성되고 있어 국내외 경기불황 속에서도 고성장 추세를 구가하고 있으며 한국과 한국의 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뷰티 한류 기회를 화장품 산업 진흥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Korea’를 적극 부각시켜 한류 및 한국에 대한 선호 현상이 국산 제품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공동마케팅 기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외 화장품 홍보 마케팅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2개 국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으나 현재는 예산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대상 국가와 사업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화장품 산업은 포화상태인 내수시장보다는 수출 산업으로 분류됩니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은 2~3%에 불과하고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많습니다. 수출 활성화 지원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 후보 :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은 그 동안 내수 위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어 있고 수출 경쟁력은 화장품 산업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에 이은 K-Pop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아시아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매년 20% 이상 수출이 신장됐으며 무역역조 부분도 점차 좁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해외 수출 경험 부족으로 글로벌화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新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 미주 지역 등 미개척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정보, 수출 절차, 바이어 정보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Q : 현재 화장품 산업을 먹여 살리는 가장 큰 지원군은 한류 열풍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에 이르렀고 이들은 국산 화장품을 구입합니다. '코리안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중국과 일본의 '혐한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박근혜 후보 : 단기적으로는 한류 지속을 위해 화장품과 뷰티 서비스, 한류 등을 연계한 해외 Pop-up Store 설치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Pop-up Store란 짧은 기간 동안 홍보를 목적으로 임시로 운영하는 스토어를 지칭하는데 입소문 마케팅이 유리하고 브랜드 특징을 정확하게 홍보하는 부분에 장점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화장품, 뷰티 서비스, 한류 등을 연계해 상품, 문화, 서비스 등 화장품 산업 Total 마케팅 지원을 하겠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파리, 뉴욕 등 명품 패션거리에 상설홍보관을 설치해 유망 화장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뷰티 제품 홍보를 통해 국산 화장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 역대 정권 중에서 화장품, 뷰티 산업에 관심을 가진 정권은 MB정부뿐이었습니다. MB 정부는 이 분야를 급속히 성장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제18차, 19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추진했던 '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만 있었을 뿐 그마저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예산도 적은데 집행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박근혜 후보 : 뷰티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뷰티 산업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관련 업계 전문가와 종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다 나은 방안을 마련하고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 올해 2월 '미용 이용 등 뷰티 산업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폐기됐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의 뷰티 산업은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수많은 뷰티인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보건복지부가 관련 업계와 단체를 지배한 결과였습니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뷰티 산업은 어떻게 진행될지 모두가 궁금해 합니다.

 

박근혜 후보 : 뷰티 산업의 진흥을 위한 법률을 관련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뷰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화장품 뷰티 산업에 대한 박 후보의 전체적인 의견을 종합해 주십시오.

 

박근혜 후보 : 그 동안 화장품 뷰티 산업의 발전은 사회적 여건과 성숙도의 부족, 정부의 관심 저조 등으로 큰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제 한류 바람이 불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대적 상황을 맞았습니다.

 

화장품 뷰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도 맡은 바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의 참여와 협력도 중요합니다. 함께 노력해 나가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근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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