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정위가 교수,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2012년도 공정위 중점 추진 업무 분야에 대한 것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공정위 10대 뉴스'에는 부당 지원 및 대기업 시책(4건) 동반성장 시책(2건) 서민생활 밀접 분야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 시정(3건) 소비자 정보 제공 강화(1건) 등이 포함됐다.
자외선 차단제(7월)와 수입 화장품(9월)은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컨슈머 리포트를 통한 가격, 품질 비교 및 유통 단계별 가격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 정보 제공 강화에 속한 항목이었다.
당시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여름철 필수품 중 하나인 '자외선차단제'가 제품별 효과가 비슷함에도 가격 차이가 최대 28배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소시모가 발표한 'K-컨슈머리포트 6호 썬크림 비교정보 제공'에 따르면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으로 10mL당 1,780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제품은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으로 10mL당 단위가격이 5만 원에 이르렀다.
또 미백 기능까지 보유한 '잇츠스킨 2PM 선블록'은 10mL당 단위가격이 2,800원으로 미백 기능이 없는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에 비해 가격이 약 18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했다.
소시모 측은 "자외선 차단제의 품질 및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니므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자외선 차단제 못지 않게 올해 업계 이슈가 된 것은 단연 수입 화장품 가격 비교였다.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브랜드 화장품 가운데 에센스·아이크림·콤팩트 파운데이션·립스틱 등 4개 품목을 주요 선진국(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과 비교한 결과여서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한국이 8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백화점 판매 가격은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등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수입 화장품의 가격이 현지 가격보다 훨씬 비쌌다는 조사 결과였다. 미국산 수입 화장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미국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51배, 프랑스산은 프랑스 백화점보다 1.2배 비쌌다. 미국에서 2만4,701원에 팔리는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국내에서 5만7,000원에 판매됐다.
프랑스산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도 국내에서 12만 원에 판매되지만 프랑스에서는 8만5,122원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 강민아 부장은 "독점 수입 판매 구조 때문에 원활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원가·이윤 등 수입 화장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적용 받은 '대기업 집단 주식소유현황 및 소유지분 공개'와 '대규모 기업 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등이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또한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 인하 이행 점검'도 화장품 업계와 관련이 있는 뉴스였다.
2012년 공정위 10대 뉴스
▲ 자료 제공 : 공정거래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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