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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브랜드숍 1월 매출실적 급감설

명동 로드숍 이어 역세권도 매출 최대 50%까지 급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선도했던 브랜드숍의 1월 성적이 신통치 않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떨어졌다는 추측이 파다하다. 

현장의 목소리와 브랜드숍을 주 고객으로 하는 OEM ODM 기업들의 전언을 종합해 볼 때 이같은 ‘1월 매출 급감설’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말부터 명동 소재 브랜드숍들이 본 관광객 감소와 엔화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이른바 ‘목 좋은’ 지하철 역세권 매장에서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쉽게 들을 수 있다.


▲ 브랜드숍이 밀집해 있는 서울 명동거리

28일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교대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새해 들어 매장을 찾는 고객의 숫자가 많이 줄고 객단가도 떨어져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본사에서 매출에 대한 부분을 발설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역 부근 브랜드숍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강남역 인근 브랜드숍을 탐방한 결과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퇴근시간대에도 매장은 대체로 한산했다. 또한 매장을 나서는 고객들의 손에 쇼핑백이 들려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한 브랜드숍 매니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설 연휴 대목을 기대하고 있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OEM ODM 업계도 브랜드숍 매출 하락에 따라 덩달아 납품이 줄고 있는 추세다. 한 상위 OEM ODM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띌 만큼 브랜드숍에 대한 매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브랜드숍들은 현재 이런 매출 급감을 세일로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모두 다 함께 하는 할인’이 경쟁력을 가질 리 만무하다. 단순한 세일 마케팅으로는 매출이 떨어지는 만큼 할인 폭은 커지는 악순환만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브랜드숍들은 1월 매출 급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아서 라는 게 이유다. 현장에서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브랜드숍 1위를 달성한 미샤의 담당자는 1월 매출 급감설과 관련, “아직 1월말 매출 실적이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1월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매장 마다 실적이 다른 만큼 현재 상황에서 뭐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숍들은 부인하지만 현장의 목소리와 OEM ODM 업계의 전언을 종합해볼 때 1월 매출 급감설은 무게감이 있다.

브랜드숍들이 매출 하락을 쉬쉬한다고 내려갈 것이 올라가진 않는다.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할인 마케팅을 뛰어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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